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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 유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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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네덜란드 |
소재지 | Prinsengracht 263 Amsterdam |
분야 | 역사 |
가는 법 | 트램 13, 17번, 버스 142, 170, 172번 베스터마르크트(Westermarkt)역 하차. |
사이트 | www.annefrank.org |
이용 시간 |
4월 1일~10월 31일 : 오전9시~오후9시(토요일 오전9시~오후10시) 7월~8월 : 10시 오픈 11월 1일~3월 31일 : 오전9시~오후7시(토요일 오전9시~오후9시) |
"내일부터는 기름도, 한 조각의 버터도, 마가린도 없습니다. 오늘 점심은 으깬 감자 요리와 절인 케일(식물, 십자화과의 하나)입니다. 몇 년이나 지난 케일에서 얼마나 지독한 악취가 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할 겁니다."
"이 지긋지긋한 전쟁도 언젠가 끝나겠지요. 언젠가는 반드시 유대인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서 대접받는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 『안네프랑크』, 1944년 3월 14일(위), 1944년 4월 9일(아래)
친구들과 한창 뛰어놀 꿈 많은 사춘기 소녀의 일기장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알 수 없는 내일에 대한 공포, 그리고 현실에 대한 비참함이 가득하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박해로 희생된 수백만 희생자 중 한 명인 안네프랑크는 독일군의 눈을 피해 가족과 숨어 살던 네덜란드의 작은 은신처에서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하루하루 긴박했던 일상을 일기로 풀어나갔다.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전해주는 『안네의 일기』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 한쪽에는 일 년 내내 길게 줄을 선 입장객들을 볼 수 있는 자그마한 건물이 있다. 이곳이 바로 안네와 그의 가족, 지인 총 8명이 1942년 7월 6일부터 독일군에게 발각되는 날까지 약 25개월간 숨어 살았던 안네프랑크 하우스다. 이 건물은 앞채와 뒤채 두 부분으로 이루어졌는데 뒤채의 위층에서 안네의 가족과 지인의 가족들이 숨어 살았다. 이들은 발자국 소리, 숨소리조차 삼키며 하루하루 두려움과 공포 속에 떨며 지냈다.
그러다 1944년, 누군가의 밀고로 모두 체포되었고 결국 여러 곳의 강제수용소에서 사망하였다. 안네프랑크 또한 1945년 3월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에서 티푸스 감염으로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극적으로 살아남은 안네의 아버지 오토프랑크가 딸 안네의 일기를 출간하고 그 '은신처'를 박물관으로 만드는 일에 적극 참여하여 오늘의 안네프랑크 하우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박물관은 안네가 하루하루 일기를 쓰던 다락방과 가족이 한데 모여 자던 침실, 은밀하게 꾸며진 가족실과 욕실 등을 보여주고 있으며 안네의 유품과 역사적 기록이 담긴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좁은 건물 곳곳을 다니며 부분적으로나마 안네 가족들의 긴박했던 은신생활을 상상할 수 있다. 특히 책장 뒤에 숨겨진 아찔한 비밀 통로는 당시 이곳에 살던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처절하고 아슬아슬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계단을 통해 안네의 가족들과 지인들은 도와주는 이들로부터 식량과 필요한 물품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일기를 쓸 때면 모든 걱정거리를 털어버릴 수 있어요.
슬픔은 사라지고, 기운이 나요."
- 『안네프랑크』, 1944년, 4월 5일
안네가 일기에도 밝혔듯이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마음껏 말할 수 있는 일기쓰기 덕분이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그녀의 일기를 통해 전쟁과 평화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자유로운 일상에 감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가슴 아픈 역사와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삶, 그러나 여린 소녀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곳곳에 배인 안네프랑크 하우스에서 평화와 평등, 반 편견이라는 가치 있는 주제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
• 이곳을 방문하기 전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에 관한 도서나 영상물을 미리 접해두면 관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안네의 일기』를 읽고 관람한다면 더욱 생생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적절한 버전의 책을 택하자.
• 관람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안네프랑크 하우스가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 지금도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쟁과 편견, 인종차별, 인권 유린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관람을 마치면 자연스럽게 출구가 있는 기념품 숍에 들르게 된다. 『안네의 일기』의 여러 나라 버전 책들과 관련 자료들이 가득한 이곳을 지나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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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암스테르담, 안네프랑크 하우스 – 전세계 체험여행, 하마리아,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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