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바다 속을 걷고, 상어를 만나고,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펭귄 쇼를 즐기는 일은 생각만 해도 기분까지 청량해진다. 그런데 그 모든 일이 도심 한복판 커다란 쇼핑몰 안에서 가능하다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 방콕 시내 중심 거대한 쇼핑센터인 시암파라곤 지하에는 복잡한 도심과는 전혀 다른 바다 세계가 펼쳐진다. 다양한 바다 생물을 만나고 신나는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시암오션월드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센터를 통해 입장한 관람객들은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물고기들을 관찰하며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알찬 해양 정보들을 접하느라 분주하다. 그리고 이곳만의 특별한 공간, 270도 아크릴 해저 터널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지름 10.5m의 커다란 물고기 보울을 통해 바다 속 파노라마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또 8m의 깊은 암초 탱크가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흐느적거리는 커다란 암초들의 움직임이 신비로움을 더한다. 여기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생물들이 모여 있는 '이상하고 놀라운 생물관'은 흔히 아쿠아리움에서 볼 거라고 기대하는 물고기들이 아닌, 처음 보는 낯설고 요상한 생물체를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용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흥미로운 신체활동과 다양한 쇼 프로그램 등은 이곳을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그중 글레스 바텀 보트(Glass Bottom Boat)는 실내 수영장 같은 공간에서 바닥이 특수 유리로 만들어진 보트를 타고 한 바퀴 둘러보는 흥미로운 활동이다. 관람객들은 발밑에 닿을 듯한 물고기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보트 옆으로는 한 무리의 물고기들이 따라다니는데 작은 새우를 먹이로 주면 구름같이 몰려드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 활동은 전문 가이드의 진행으로 이루어진다.

특수 헬멧을 착용하고 잠수복을 입고 해양 수족관 안을 걷는 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보는 것이 좋다. 아찔하면서도 독특한 경험인 '상어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Dive with the Sharks)'은 상상 그 이상이다. 매가오리, 샌드 타이거 상어 등 수많은 바다 생물과 함께 하는 순간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물론 안전한 상어 종(種)이며 이용을 원하는 관람객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요금과 방법을 확인하도록 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가 좋아하는 닥터피쉬 프로그램도 지나칠 수 없다. 사람의 각질을 먹는 닥터피쉬가 가득 들어 있는 커다란 자쿠지(물에서 기포가 생기게 만든 욕조) 안에 발을 담그고 휴식 시간을 가져보자. 이밖에 매일 오후 12시 30분과 4시 30분 두 차례 펭귄 먹이주기 쇼나 물쥐 먹이주기 등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쇼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직접 닿을 수 없는 바다 속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신기한 해양생물과 만날 수 있는 시암오션월드. 재미있는 활동과 프로그램을 즐기며 동경과 미지의 세계, 바다 속으로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