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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99년 개관한 다이나믹어스는 지구 지질학, 자연사와 지구 과학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깊이 있는 탐색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역동적인 과학박물관이다.

도시 곳곳 전통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에든버러 한가운데 미래에서 도착한 하얀 선박 같은 현대적 건축물이 눈에 띈다. 미래지향적인 건물부터 남다르게 느껴지는데 이는 영국의 건축 디자이너 마이클 홉킨스의 작품이다. 하얀 돛단배 같은 웅장한 건축물 안에는 지구의 신비로운 역사와 현재,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가 14개의 갤러리 구석구석에 담겨 있다.

우리의 여행은 우주를 탄생시킨 대폭발, 빅뱅으로부터 시작하고 관람객들은 지구 생성의 목격자가 되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와 사건 그리고 신비로운 자연현상의 중심에 서게 된다.

먼저 독특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한 조를 이루게 된다. 엘리베이터에 탑승을 하면 문이 닫히고 바로 '징' 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실내 계기판에는 얼마만큼의 과거 속으로 들어가는지 표시가 된다. '몇 백만 년 전', '몇 억만 년 전' 불과 몇 십 초 만에 어마어마한 시간의 경계를 넘은 것이다. 그렇게 까마득한 과거에 도달하면 어두컴컴한 조명과 실내 인테리어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그리고 관람객들은 주변의 여러 전시물들을 자유롭게 관람하게 된다.

46억 년 전 지구 탄생 이후 최초의 생명이 탄생한 것은 38억 년 전이다. 그리고 5억 7000만 년 전 고생대가 시작하고 중생대, 신생대 기나긴 시간을 거치며 지구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많은 생명이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각 연대기마다 출현했던 생물과 식물들을 알기 쉽게 전시하고 설명을 통해 관람객들이 정보를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꾸며진 이곳은 마치 지구 역사의 동물원 혹은 식물원 같다. 중간중간 '최초의 물고기는 무엇일까?', '다양한 생물이 멸종되고 또 새로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등의 Q&A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고 오랫동안 정보를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런 다음 지구의 활발한 활동과 여러 자연현상에 대한 체험이 가능한 장소로 이동한다. 관람객들은 화산이 폭발하는 상황을 눈앞에서 직면하고 바로 발밑에서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을 목격하고 빙하 위를 떠다니며 깊은 바다 속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은 다이나믹어스의 여러 장치와 3D, 4D 기술이 선물해주는 즐거움이다. 또 지구의 여러 자연환경인 사막, 열대기후, 극지방 등의 환경을 알아보면서 생존을 위한 과학적 해답도 살펴보게 된다.

이후 관람객들은 독특한 공간인 열대우림 지역 세트장에서 한 템포 쉬어간다. 열대우림 지역 세트장은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는 한 편의 자연 연극 공연장이다. 울창한 숲과 식물, 심지어 나무에 매달린 오랑우탄까지 세심하게 꾸며진 세트장에서는 스태프가 관람객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아이들은 관객 또는 쇼의 주인공이 되어본다. 갑자기 스콜(열대 지방에서 대류에 의해 나타나는 세찬 소나기)이 내리기도 하고 열대우림 지역의 동물 소리까지 더해진 시각과 청각 효과의 절묘한 조화가 무척 흥미진진하다.

단 몇 시간 동안 지구를 주제로 시간과 공간의 대여행을 마친 관람객들은 우리 지구가 앞으로도 더욱 위대한 역사를 만들고 긍정적으로 변화, 발전되기를 바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