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밴쿠버의 마천루와 드넓게 펼쳐진 바다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공원, 배니어파크 안에 위치한 맥밀런스페이스센터는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와 동경의 세계 우주를 주제로 하는 우주과학박물관이다. 이곳의 명칭은 스페이스센터의 설립을 지원한 BC 주 출신의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맥밀런(H.R. MacMillan)을 기념하는 뜻에서 붙여졌다.

신기한 것이 가득할 것만 같은 어두컴컴한 전시관 안은 분위기부터 예사롭지 않다. 천장에는 우주인과 상상 속 외계인이 떠다니고 로켓 모형이 장식되어 있는 독특한 실내 장식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마치 우주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그러나 곧 이러한 분위기에 적응하며 관람객들은 센터 구석구석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우주의 뜰(Cosmic Courtyard)에서는 게임기기 같은 흥미로운 기구를 이용하여 가상세계를 경험하고 우주과학의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다양한 기구들의 작동법을 숙지하고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우주생활에서 필요한 필수품들도 알차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미국 우주비행사 콜린스가 아폴로 11호를 타고 두 번째 비행에 참여했을 때 입었던 우주복은 센터의 귀중한 전시물이다. 더불어 우주정거장 복제물과 J-2 로켓 엔진, 운석 등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자료들도 천천히 구경해보자.

그라운드 스테이션 캐나다 극장에서는 시연 쇼가 인기다. 연극이나 뮤지컬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우리가 궁금해하던 우주와 지구, 행성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쇼도 보고 공부도 하고 일석이조인 셈! 프로그램은 매시간, 약 20분 동안 진행되니 꼭 참석해보자.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우주의 하루 쇼(A Day in Space)는 '우주탐사를 하는 우주인들은 어떻게 화장실을 갈까?',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잠을 잘까?' 등 우주생활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무대 세트는 우주인들의 의식주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데 한쪽에 마련된 우주인 모형 침실과 화장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또 가족 모두에게 인기 있는 천문극장의 우주 쇼 관람을 지나칠 수 없다. 안락한 의자가 설치된 원형돔의 극장에서 편한 자세로 천체 레이저 쇼를 감상하는 환상적인 사운드와 볼거리가 풍성한 멀티미디어 쇼다. '레이저 쇼', '우주인들의 열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시간을 확인한 후 관람해보자.

'지구의 운명이 아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라는 거창한 메시지 아래에 진행되는 우주 항해 시뮬레이터는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지구와 우주의 다양한 현상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코너이다. 그중 혜성충돌 시뮬레이터는 지구로 돌진하는 혜성을 조사하기 위해 발사되는 로켓에 승무원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모험과 스릴을 맛보는 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온몸이 짜릿해지는 스릴을 맛보게 될 것이다.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전시물과 환상적인 쇼, 교육적인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우주세계를 재미있게 탐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