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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 유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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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독일 |
소재지 | Schubertstrasse 20 60325 Frankfurt am Main |
분야 | 예술 |
가는 법 | U6, 7 베스텐트(Westend)역 하차. U4 보켄하이머 바르테(Bockenheimer Warte)역 하차 후 도보. |
사이트 | www.struwwelpeter-haus.de |
이용 시간 | 화요일~일요일 : 오전 10시~오후 5시 |
긴 손톱과 사자머리를 한 소년의 표지가 인상적인 『더벅머리 페터(Struwwel Peter)』는 이발이나 손톱, 발톱 깎기를 싫어하는 소년 페터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이나 나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장면들을 통해 교훈을 전해주고자 하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독일의 정신과 의사 하인리히 호프만(Heinrich Hoffmann, 1885~1957) 박사가 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해 자신의 노트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만든 것이 우연히 출판사 사장의 눈에 띄어 출간된 것으로 1846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림책의 고전이라고 여겨지는 『더벅머리 페터』는 나쁜 습관을 교정하고 예의 있고 착한 어린이가 되자는 교훈이 내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장난을 하는 아이는 옷에 불이 활활 붙어 타고 엄지손가락을 빠는 아이는 엄지손가락을 잘려 고통을 겪는 등의 극단적인 결과를 그려내 지나치게 공포심이나 긴장감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사실 교훈의 내용이 엽기적이고 끔찍한 것에는 당시의 유럽의 시대상이 배경으로 작용한다. 예전에는 아이들에 대한 인권이나 권리 인식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단지 노동력을 가진 하나의 가족 구성원, 어른들의 부속품처럼 인식되었고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어른의 말을 잘 듣고 착한 아이로 만들어 인력으로 쉽게 활용하고자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에 다소 강하고 영향력이 큰 교육이 선호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더벅머리 페터』가 쓰여질 당시의 유럽 사회의 아동에 관한 인식과 아동인권 수준 등을 살펴보면 무조건적인 거부감보다는 시대상과 문화의 차이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포심이 느껴지고 끔찍한 교훈이라 하더라도 하인리히 호프만의 작품 『더벅머리 페터』는 당시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지고 씌어진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저자인 호프만 박사는 인쇄하는 과정에서 그림 형태가 변하거나 색이 바래는 일이 없도록 매일매일 석판화 작업에 몰두했다고 하는데 어린아이들은 글보다는 그림을 통해 내용을 쉽게 이해한다는 점을 작가가 인식하고 작업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한 하인리히 호프만 박물관은 동화 속 주인공인 더벅머리 페터와 호프만 박사의 작품 세계가 펼쳐져 있는 곳이다. 여전히 인기 있는 스테디셀러지만 항상 논쟁의 중심에 있는 책과 관련된 장소를 둘러보는 것은 나름대로 방문의 의미가 있다.
아담한 건물 내에 꾸며져 있는 박물관에는 작가의 초상화뿐 아니라 오리지널 원본과 진귀한 그림책 시리즈 등 더벅머리 페터 컬렉션이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전시물의 수도 적지만 호프만 박사가 심혈을 기울여 몰두한 석판화 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은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 여러 가지 인형과 소품들 그리고 고전 게임기구들도 준비되어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여전히 많은 논쟁거리를 제공하는 책이지만 그만큼 다양한 시선과 각도에서 이야기할 주제를 던져준 호프만 박사의 그림책은 한편으로 고맙기도 하다. 그림책 『더벅머리 페터』와 하인리히 호프만 박물관의 방문이 부모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숙제인 '바람직한 양육 태도와 훈육 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제공하기를 바라본다.
• 저자인 하인리히 호프만 박사가 아이들의 나쁜 행동과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 사용한 극단적인 방법 외에 어떻게 하면 책 속 주인공들의 나쁜 행동을 고칠 수 있는지 아이들과 이야기함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도록 유도하자. 아이들은 문제를 일으키는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설령 아이들이 현재 고쳐야 할 나쁜 행동이나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책 속 주인공의 행동들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제3자로서 어른들보다 더 멋진 해결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
• 박물관의 작업실에서는 아이들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으니 또래 친구들의 작품들을 구경해보자. 물론 이곳에는 아이들이 그림책과 관련된 미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여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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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하인리히 호프만 박물관 – 전세계 체험여행, 하마리아,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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