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930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 수족관 중 하나인 시카고 쉐드아쿠아리움은 설립자인 존 세드(John. G. Shedd)를 기념하기 위해 그 이름을 붙여 명명하게 되었다. 이곳에는 200개가 넘는 수조에 약 700여 종의 바다 생물 6700여 마리가 한데 어울려 살고 있다.

최대한 서식지의 환경을 그대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엿보이는 이곳은 신비한 아마존부터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등의 섬과 호수, 로칼 워터, 바다, 강 등을 본 서식지로 하는 수많은 해양생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첨단 기기를 통해 관람객들이 체계적으로 해양생물과 바다 환경, 해양과학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아쿠아리움의 중심에 자리한 캐리비안 리프(Caribbean Reef)는 약 34만 리터의 물을 사용하는 초대형 수조로 화려한 산호초와 상어, 바다거북, 장어 등 60여 종의 현란한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카리브해의 심해를 그대로 재현했다고 하니 미국에서 카리브해를 동시에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 라이징(Amazon Rising)은 아마존 밀림 속에서 물이 차고 빠졌을 때의 수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는데 습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전시관 천정의 특수 장치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아이들을 위한 환상적인 바다 탐험이 가능한 전시관(Pola Play Zone and Underwater Viewing)은 해양동물을 가깝게 접하고 바다와 관련된 흥미 있는 활동을 하도록 특별히 꾸며진 공간이다. 크기와 색깔이 다양한 불가사리를 만져보는 체험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리고 잠수함 모형의 내부를 구경하며 해양기술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도 한다. 옆에 마련되어 있는 펭귄관에서는 물속에만 들어가면 날렵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귀여운 펭귄을 볼 수 있어 신난다. 옆으로는 아이들이 펭귄 의상을 입고 그대로 따라해보며 즐길 수 있도록 펭귄 놀이터를 만들어놓아 재미를 더한다. 또 커다란 수조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다니는 귀여운 흰돌고래 벨루가 세 마리를 바로 코앞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사육사가 진지하게 일을 하거나 해양동물들과 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펭귄들 틈에서 어린 펭귄을 안고 돌보거나 벨루가와 진한 애정 표현을 하는 등 동물과 교감하는 사육사들은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생생한 감동을 전해준다.

전체 전시관 복도 중간중간에는 어린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활동 도구들이 놓여 있는데, 아이들은 모형배 안에서 노를 저어보기도 하고 스태프와 함께 퀴즈를 풀며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다.

잠깐 동안이지만 세계의 바다여행을 하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쉐드아쿠아리움에서 멋진 해양탐험가가 되어보자. 활기와 생명력이 넘치는 그곳의 모든 전시물들이 바다 같은 커다란 에너지를 선물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