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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포츠는 국력의 한 부분이 되기도 하며 지구촌의 가장 큰 비즈니스 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하지만 스포츠의 가장 큰 힘은 뭐니뭐니 해도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희망을 주는 게 아닐까.

밴쿠버 다운타운, 하얀 애드벌룬 같은 지붕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이곳은 캐나다 최초 돔형 경기장이며 각종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종합운동시설인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이다. 특히 이곳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개회식과 폐회식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자리한 BC 명예의 전당과 스포츠박물관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밴쿠버 캐넉스 창립 40주년 기념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1800년대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포츠 역사, 감동과 환희의 순간들을 전시하고 있다.

일단 입장을 하면 몇 가지 스포츠 활동과 신체를 이용한 게임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농구, 평균대 게임, 미니 컬링, 미니 볼링 등 관람객들의 운동신경과 신체 기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이 있으니 도전해보자!

올림픽 갤러리에서는 캐나다의 올림픽 영웅과 장애인올림픽 영웅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캐나다의 두 영웅 테리 폭스와 릭 한센의 갤러리에서는 각본 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감상하게 된다. 테리 폭스는 의족을 한 채 마라톤을 완주한 희망의 마라토너로, 그는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지금도 그를 기리기 위한 '테리 폭스 희망의 달리기'가 세계 곳곳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사고로 척추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된 릭 한센은 휠체어로 전 세계 40163km 횡단에 성공하며 척추연구소와 휠체어 스포츠 기금 마련의 업적을 세웠다. 두 영웅은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스포츠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의족을 하고 마라톤 완주의 꿈을 이룬 테리와 휠체어를 타고 세계를 달린 릭 한센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다양한 자료와 기념물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릭 한센 갤러리에는 휠체어가 있는데 관람객들이 직접 탄 후 바퀴를 굴려볼 수 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에 도전해보지만 이내 포기한다. "잠깐 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어떻게 그 먼 길을 달렸을까요?" 아이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큰 뜻과 가치를 위한 일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다소 부족한 대답만이 맴돌 뿐이다. 캐나다의 두 영웅의 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은 영화 같은 스토리에 감동받고 스포츠를 통해 그들이 세상에 말하고 싶은 거룩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각 코너는 특징 있는 전시물로 가득차 있는데 캐나다의 여러 스포츠 팀들의 유니폼과 운동기구들이 흥미를 더한다. 관람객들은 카레이싱 시뮬레이터나 실제 뛰어볼 수 있는 14m 달리기, 버블 하키, 로테이팅 오르기 등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2008년 6월에 오픈한 원주민 스포츠갤러리도 눈여겨 볼 만하다.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원주민 스포츠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고 원주민의 스포츠와 전통 게임, 레크리에이션 등에 대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영화 세트장 같은 역사관은 18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스포츠의 역사와 발달 과정, 다양한 사건과 이벤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천천히 구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