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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 아메리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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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미국 |
소재지 | 17 Battery Place New York, NY 10004 |
분야 | 복합문화공간 |
가는 법 | 지하철 1호선 사우스페리(South Ferry)역, 4, 5호선 볼링 그린(Bowling Green)역, R, W선 화이트홀스트리트(White Hall Street)역, M1, M6, M15 버스 사우스페리역 하차. |
사이트 | www.thebattery.org |
이용 시간 |
매일 오전 6시~새벽 1시 너무 늦은 시간에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망망대해 같은 허드슨강 너머로 자유의 여신상이 잡힐 듯 말 듯 보인다. 하늘과 강, 구름과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자유의 여신상의 아름다움은 이곳 배터리파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맨해튼 최남단에 자리한 배터리파크는 1812년 영국과의 전쟁 당시 적의 침입을 막고 뉴욕항을 지키기 위해 지어진 클린턴 요새가 있던 곳이다. 주변을 매립하여 맨해튼의 일부로 만들어 공원으로 조성했는데 이곳에는 19세기 초에 지어진 클린턴 성과 26문의 대포가 남아 있으며 1524년 처음으로 뉴욕항을 발견한 피렌체의 탐험가 베라자노의 동상도 세워져 있다. 또 자유의 여신상을 가까이 만나보고자 길을 떠나는 사람들을 태운 유람선이 떠나는 곳이기도 하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공원 곳곳에 멋진 기념비와 조각작품 등이 설치되어 있고 역사와 의미를 담은 전시물이 많아 들러볼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클린턴 요새 앞에도 장엄한 조각작품이 놓여 있는데 「이민자」라는 제목의 작품은 먼 나라에서 신대륙 미국으로 이주해 온 이민자들의 두려움과 설렘, 기대의 감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조형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원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찌그러진 지구본 같은 거대한 청동 조각작품 스피어(Sphere)다. 이것은 프릭츠 쾨닉(Fritz Koenig)에 의해 디자인된 세계 평화의 상징물로 본래 세계무역센터 근처에 있었는데 9·11테러로 손상을 입은 것을 이곳에 옮겨다 놓은 것이다. 주변에는 꺼지지 않는 횃불을 함께 두어 9·11테러의 참상을 기억하고 당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을 추모하자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일시적인 전시물이다).
한쪽에는 한국 관광객에게 의미 있는 기념비인 한국전쟁 참전 용사비(Korean War Memorial)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총을 멘 군인의 형상이 뻥 뚫려 있고 그 사이로 푸른 나무가 보이는 멋진 디자인의 기념비 아래에는 참전 나라의 국기와 사망자, 부상자, 실종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다시 한번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이밖에도 공원에는 구석구석 의미 있는 이야기와 소중한 뜻을 담은 다양한 기념 조형물이 많다.
또한 공원은 무명의 예술가들을 위한 좋은 무대가 되어준다. 공원 곳곳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작품활동에 몰입하고 있고 자유의 여신상을 표현한 행위예술가들도 공원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말하자면 자유의 남신이라고나 할까?
또 한 무리의 학생들은 공원 잔디밭에서 열심히 달리기를 하며 훈련을 하고 있다. 쉬고 싶은 사람은 마음껏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운동을 하고 원하는 모든 것이 가능한 이곳은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바닥 분수 광장, 놀이터 등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 행복한 곳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닥 분수에서 나오는 물을 맞으며 온몸이 젖는 것도 상관없이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공원은 더욱 활기차다.
멋진 기념비와 조형물이 담고 있는 과거의 이야기와 의미를 전해 듣고 자연과 함께 여유와 낭만을 느끼며 다양한 인종이 창조해내는 멋진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공원의 탈을 쓴 박물관, 공연장이 아닐까. 게다가 모든 것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니 알뜰한 여행을 하는 관광객에게는 더욱 고마운 곳이 아닐 수 없다.
• 볼거리가 많은 배터리파크 주변을 탐색해보자. 가까운 곳에 있는 볼링그린파크(Bowling Green Park)는 규모는 작지만 뉴욕의 가장 오래된 시민 공원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아메리카 인디언 박물관'도 근처에 있으므로 연계해서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상징 청동황소상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자.
• 이곳에서는 멋진 야외 공연이나 이벤트 등이 수시로 펼쳐진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본 후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는 다른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둘러본 후 초저녁 전에 배터리파크에 도착하면 더욱 좋다. 허드슨강과 공원이 아름다운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이 선물하는 황홀한 색의 향연에 빠져보자.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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