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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4년마다 한 번씩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행사를 통해 뜨겁게 달구어진다. 본래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제우스신에게 바치는 제전 경기의 하나였다. 현 올림픽의 뿌리가 되는 근대 올림픽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13개국, 311명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평화의 증진이라는 이상을 가지고 발전해가고 있다.

마라토너 황영조 선수로 인해 한국인들에게는 '몬주익의 감동'으로 많이 알려진 바르셀로나 몬주익공원에는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올림픽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올림픽협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올림픽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올림픽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곳이다. 각 종목마다 전시 공간을 따로 만들어 경기의 유래와 기원에 대해 알려주고 이 종목들은 어떻게 즐기고 관람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필요한 도구와 준비물은 무엇인지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올림픽 행사와 관련한 자료들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내부는 올림픽의 여러 종목들에 관한 전시물들로 멋지게 꾸며져 있는데 권투경기를 하는 선수단의 걸개그림과 함께 매달린 권투 글러브들, 날렵하게 생긴 활, 견고하게 생긴 사이클 등은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다. 그리고 올림픽 경기의 순간을 보여주는 스크린의 영상이 반복 재생되고 있어 생동감을 더한다. 더불어 이곳은 하계올림픽뿐만 아니라 동계올림픽, 인간 승리의 진한 감동을 더해주는 장애인올림픽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패럴림픽(Paralympic)으로 불리는 장애인올림픽은 올림픽이 열리는 같은 해에 열리는 신체 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로 하계 혹은 동계올림픽 종료 후 2주일 내에 10일간 개최된다. 장애인올림픽은 영국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척수장애를 입은 전역 군인들의 재활 수단의 하나로 도입한 것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박물관에는 특수 휠체어나 의족을 한 선수가 사용하는 스키 장비, 장애인 선수들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아이들에게도 올림픽박물관에서 만난 장애인올림픽 관련 전시물은 '불굴의 의지와 극기'의 의미에서 어떤 전시물보다 큰 교훈을 줄 것이다.

올림픽 홀에서는 올림픽 성화와 관련한 봉송대와 마라톤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부여되는 월계관, 각종 메달과 역대 올림픽 스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바르셀로나올림픽 자료관에는 한국 선수단의 활약을 담은 자료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관람 내내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자료를 찾아볼 수 있는 최첨단 자료관에서는 올림픽의 역사를 더듬어보는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관람객들은 개인 컴퓨터를 통해 다시 보고 싶은 올림픽의 순간과 정보들을 선택한 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목표를 향해 정신을 집중하고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바로 인류의 축제 '올림픽'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