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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시민들은 종종 말한다. "스탠리파크가 없다면 못살 것 같아요." "스탠리파크는 밴쿠버의 보물 같은 곳이에요." 다운타운에 이렇게 거대한 공원이 존재하고 자유롭게 이용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밴쿠버 시민들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잉글리쉬 베이 쪽으로 튀어나온 반도에 위치한 스탠리파크는 400만m²가 넘는 거대한 숲으로 이루어진 도심 공원이다. 본래 캐나다 원주민들이 살던 곳이었으나 1859년 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한 군사기지로 사용되었고 이후 1888년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스탠리파크는 아름다운 자연 감상과 휴식이라는 공원의 기본적인 기능 외에 교육, 문화와 예술, 스포츠 등 이용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물해주는 공간과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한번 들어가면 나오고 싶지 않은 보물섬과도 같은 곳이다.

그중 거북이 미끄럼틀이 있는 인공 수영장과 멋진 해변, 피크닉 시설, 놀이터의 4종 세트가 알차게 들어선 세컨 비치는 아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최신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쓰러져 있는 커다란 나무 하나도 아이들의 멋진 친구가 되어준다.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재밌게 놀아보자. 또 공원 안에는 커뮤니티 가든, 장미정원, 셰익스피어정원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과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정원이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색과 향기를 풍기는 꽃과 식물, 허브들을 관찰하며 자연의 신비를 배운다.

물총 싸움, 샤워 터널 통과하기, 물 펌프놀이까지. 여름 한낮, 바다가 보이는 공원의 한가운데 위치한 워터파크에서는 온몸이 흠뻑 젖은 채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신나게 노는 아이들로 시끌시끌하다. 공원 측은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물과 함께 원 없이 놀 수 있도록 '워터월드'를 선물해주었는데, 더운 여름 시원한 물줄기는 청량감을 더해준다. 물에 젖은 아이들을 위한 드라이어까지 설치해놓은 배려도 돋보인다.

동물원은 따로 없지만 연못의 오리와 백조, 나무를 오르내리는 청솔모, 사람을 따르는 너구리와 다양한 새, 벌레들을 만나는 것도 즐겁다. 공원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동물과 생물들이 이곳을 작은 동물원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정해진 구멍에 공을 넣어 점수를 매기는 미니 골프 코스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겸 게임으로 인기가 많다. 이밖에 테니스나 잔디 볼링 같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도 잘 갖추어져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자.

또 공원은 때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숲길에 널어 놓듯이 전시하고 있는 다양한 화풍의 회화나 설치미술, 사진작품들도 편하게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