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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가스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중요한 에너지 가스. 가스가 없는 생활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가스가 어떤 에너지이고 또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하지만 도쿄의 가스과학박물관을 방문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곳은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에너지, 가스에 대한 정보를 체험과 놀이, 교육적인 전시물을 통해 알 수 있도록 특별히 꾸며진 공간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관람하게 될 2층은 집을 모티브로 해 세 가지 콘셉트로 꾸며졌는데 뜨거운 부엌, 따뜻한 거실, 편안한 욕실이 그것이다. 가정생활에 널리 쓰이는 가스의 역할을 살펴보고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아기자기한 장치들을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부엌 코너에서는 화면 앞에 놓인 커다란 프라이팬 기구를 힘껏 흔드는 게임을 통해 가스와 식생활의 관계에 대해 알게 되고 거실 코너에서는 가스 난방을 통해 얻은 안락한 휴식을 만끽한다.

눈에 띄는 하얗고 커다란 이글루 같은 시설은 목욕탕을 상징하는데 안에는 아이들이 들어가서 놀 수 있도록 푹신한 바닥을 깔았고, 밖에는 온수와 냉수를 경험할 수 있는 수도 장치를 배치하였다. 이렇게 온수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모두 가스 덕분이니 목욕을 즐기는 일본 사람들은 더욱더 '가스'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 같은 층의 제2전시실 원더타운은 일상생활에서 가스가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여러 개의 상자 속에 비밀스레 숨겨놓았다. 가스를 이용해 빵을 만들 수도 있고 가스를 이용해 다리미질을 할 수도 있으며 가스라는 에너지가 병원에서, 학교에서, 백화점에서 두루두루 쓰인다는 사실을 상자 속의 버튼이나 핸들을 조작함으로써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작은 아이디어에도 신경을 썼다.

1층의 전시장은 보다 교육적인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가스에 대한 원초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눈에 띄는데 특히 지하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나 원유에서부터 분리될 수 있는 석유가스 등 다양한 가스의 근원지 모형들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도시에 공급되는 가스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안내도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어렵게만 느껴지던 가스에 대한 궁금증을 간략하게나마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몸을 써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가스가 이동하는 실제 파이프 관으로 놀이기구를 만들어놓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가 가스가 되어 저 커다란 관 속으로 들어가는 거예요"라며 아이들은 유쾌하고 엉뚱한 상상놀이를 즐긴다. 커다란 관뿐만 아니라 작은 파이프 관으로는 만들기 놀이도 할 수 있는데 그 모든 것이 실제 사용되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공기와 물처럼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원, 가스!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 만큼 실천하는 것처럼, 가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몸소 습득한 아이들은 가스를 비롯한 소중한 에너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