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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관심이 있다, 예술을 사랑한다.' 그렇다면 한곳에서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캘거리 과학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을 찾는 것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 1967년 7월 1일 캘거리천문관으로 처음 개관한 후 2005년 텔러스 회사로부터 거액의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 재개관하게 된 캘거리 과학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은 과학과 기술, 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가진 과학적 사고와 잠재된 창의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과학박물관은 지구환경, 에너지, 자연과학과 과학기술, 신체에 대한 탐구를 다양한 핸즈 온 전시물을 통해 경험하고 체험하도록 하였다. "머리 뚜껑을 열어보자. 우리의 뇌는 어떤 모습일까?" 헉! 끔찍한 이야기지만 과학박물관에서는 이러한 대화를 하며 즐겁게 신체를 탐색하는 활동이 가능하다. 또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해 중력을 알아보는 체험기구, 아이들이 직접 몸을 써서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기구 등 많은 전시물들이 체험을 통해 그 원리와 이치를 알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호응도와 참여도가 높다. 역시 경험과 체험의 힘은 위대한 법이다.

북미에 종종 큰 피해를 입히는 토네이도의 원리를 설명하는 자연 코너는 거대한 자연현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또 신체활동 코너에서는 순발력, 균형감각, 지구력 등을 시험해보는 재미있는 기구들을 통해 내 몸의 한계에 도전해 볼 수 있다.

과학박물관 내 또 다른 박물관인 어린이박물관은 2006년 개관한 서부 캐나다 최초의 어린이박물관으로 만 3세 이상의 아이들을 위해 디자인되었다. 이곳은 예술, 드라마, 음악과 시각예술을 대표하는 5개의 상설 전시 영역인 '마음의 세계', '극장', '지각', '소리와 음악', '낙서'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마음의 세계는 거대한 모형 동굴과 바위를 탐험하며 앨버타 주의 다양한 풍경을 체험해보는 곳이다. 아이들은 여러 가지 재료들을 만지고 느끼면서 감각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 환경의 정보를 접한다.

극장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배우와 스태프 등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본다. 지각 코너에서는 논리와 관점 등은 과감히 벗어버리고 게임을 통해 지각의 왜곡과 착각의 세계에 빠져보자. '과연 이것이 현실일까?' 혼란스런 상황에서 아이들은 그들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배워나간다. 낙서 코너에서는 벽과 스크린 등 주어진 환경의 모든 재료를 이용해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그들만의 작품을 탄생시켜볼 수 있다. 또 소리와 음악 코너에서는 장르에 상관없이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음악을 창작하고 소리를 내면서 창조적인 음악활동을 경험한다.

캘거리 과학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은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과학 현상과 원리,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예술적 표현과 창의력이 어떤 활동과 아이디어를 통해 무한히 발휘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 이곳에서만큼은 서툴러도 좋고 틀려도 좋고 부족해도 좋다. 즐겁고 신나게 놀아보자. 그러다보면 적어도 한두 개 정도는 머릿속에 간직하고 돌아가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