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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 안에 우주공항, 우주정거장이 있다? 바로 미지의 세계, 우주를 탐험하고 최첨단 전시물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우주항공박물관, 스페이스 포트를 일컫는 것이다. 이곳은 교육적인 정보와 재미있는 활동이 적절히 어우러진 체험형 박물관으로 2000년, 캘거리국제공항 3층에 자리를 잡았다.

3세부터 13세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은 전자게임과 블록 등 우주를 주제로 한 놀잇감과 기구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각 기구들은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활동도 가능하다. 아이들에게는 우주라는 주제 또한 재미있는 활동 영역 중 하나가 된다. 조금 큰 아이들과 어른들에게는 몸으로 느껴보는 모션 시뮬레이터가 인기다. 비록 가상여행이지만 짜릿한 속도감에 금세 빠져들 것이다.

이곳에는 크게 4가지 시뮬레이터 탈것이 있는데 F-1 레이스 자동차 시뮬레이터, F-18 제트 전투기 시뮬레이터는 보기만 해도 빠른 속도감이 느껴진다. 특히 이용객들을 순식간에 조종사로 만들어주는 전투기 시뮬레이터는 360도 움직일뿐 아니라 실제와 비슷한 조종체험을 할 수 있어 스릴 만점이다.

두 명이 앉아 추격전을 펼치듯 게임을 즐기는 FX2 모션 시뮬레이터와 단체로 입장한 후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 화면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우주 캡슐 시뮬레이터도 지나칠 수 없다. 우주 캡슐 시뮬레이터에서는 타임캡슐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듯 과거 공룡시대와 미래의 우주시대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또 우주 탐험의 역사와 정보를 담은 자료들과 우주선 복제 모델, 신기한 월석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특별히 NASA의 도움을 받아 스페이스셔틀 테스트 모델을 공개하며 1986년 당시 소련이 발사한 인류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미르(Mir)의 매뉴얼과 실제 우주인들이 먹는 우주 음식, 우주복과 생필품 등도 전시하고 있다. '우주에서 나의 몸무게는 어떻게 변할까?', '왜 우주에서는 얼굴이 우스꽝스럽게 변하는 걸까?' 등 평소에 가졌던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을 것이다.

미니 윈드터널(풍동: 비행기 등에 공기의 흐름이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기 위한 터널형 인공장치)에서는 비행기가 어떻게 날 수 있는지, 어떤 시스템을 통해 비행기 조종이 이루어지는지 등 과학기술이 집약된 항공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모형 비행기의 조종석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도 갖는데, 비행기를 탈 때마다 슬쩍슬쩍 훔쳐보았던 조종석이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그리고 스페이스 포트는 공항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공항 활주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용객들은 공항 활주로에서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어떤 비행기가 뜨고 착륙하는지 라이브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을 다 이용하고 관람하는데 공짜라는 사실(단 시뮬레이터 탑승 제외)! '공항에 일찍 가면 뭐해?', '공항에서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는 건 너무 지루해' 라는 생각은 캘거리국제공항에서만큼은 접어두자. 외려 이곳에서는 비행기 탑승 시간을 재차 확인하며 계획성 있게 관람하고 즐겨야 할 것이다. 종종 재미있게 놀다 말고 갑자기 뛰쳐나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충분히 그런 상황이 일어날 만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