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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라츠, 쿤스트하우스와 인공

Kunsthaus Graz & Murinsel

아름다운 옛 도시에 디자인 악센트를 주다

요약 테이블
대륙 유럽
국가 오스트리아
소재지 [쿤스트하우스] Lendkai 1, 8020 Graz
[인공섬] Mariahilferplatz 1, 8020 Graz
분야 예술
휴관일 [쿤스트하우스] 월요일 및 특정 공휴일 휴관
가는 법 [쿤스트하우스] 중앙역에서 3, 6번 트램을 타고 구시가의 중앙광장에서 하차한다. 여기서부터 관광하면서 걷다가 강을 건너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인공섬] 구시가 중앙광장에서 도보 또는 쿤스트하우스에서 슐로스베르크 산성 쪽 방향으로 도보.
사이트 [쿤스트하우스] www.museum-joanneum.at/en/kunsthaus
[인공섬] www.graztourismus.at
이용 시간 [쿤스트하우스] 화요일~일요일 : 오전 10시~오후 6시
그라츠, 쿤스트하우스와 인공 섬

ⓒ 위즈덤하우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슈타이어마르크 주의 주도이며 오스트리아에서 빈 다음으로 큰 도시 그라츠는 오스트리아 남쪽 무어 강변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이다.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구시가지는 199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작고 예쁜 도시 그라츠가 요즘에는 독특한 건축물들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활기찬 도시로 변신했다.

바로 '친절한 외계인', '해삼 미술관'이라는 별칭을 얻는 쿤스트하우스와 무어강 가운데 우주선처럼 떠 있는 인공 섬 때문이다. 그런데 다소 보수적인 유럽의 고도(古都) 그라츠는 어떻게 이렇게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을 도시 한가운데 품게 되었을까? 그 사연을 들어보자.

도시의 젖줄인 무어강을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던 그라츠. 동쪽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구시가지로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다양한 시대별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격조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서쪽 지역은 경제가 어려운 다른 나라에서 온 이방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치안도 허술했으며 전체적인 도시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라츠 시정부는 두 지역 간의 불균형을 줄여보고자 다소 낙후된 서쪽 지역을 예술마을로 재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 것이다.

2003년 현대미술관인 쿤스트하우스가 들어서게 되었고 이후 카페와 영화관, 콘서트홀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서쪽 지역은 드디어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게 되었다. 영국의 건축가 피터 쿡과 콜린 푸르니에가 설계한 쿤스트하우스에는 문어 빨판처럼 생긴 10여 개의 채광창과 밤이면 화려한 야경을 선물하는 700여 개의 형광등, 청색의 아크릴 외장 등이 설치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 50분마다 5분 동안 초저음 진동소리가 나도록 설계된 것인데, 이는 외계인의 소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하니 기발한 발상이 놀라울 따름이다.

멀리 슐로스베르크 산성의 시계탑을 향하고 있는 건물 지붕의 촉수는 '친근한 외계인'이 시계탑과 교신한다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상상력을 담고 있다고 한다. 과거와 미래를 잇는 듯한 교신의 의미는 오래된 도시의 역사와 전통을 기본으로 발전지향적인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그라츠 시의 모토를 말해주고 있다.

쿤스트하우스는 실험적이며 자유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다양한 예술 공간으로 내부에 기본 소장품은 없고 다양한 주제의 전시만을 꾸준히 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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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스트하우스와 인접한 인공 섬은 그야말로 무어강 한가운데 떠 있는 거대한 현대 건축작품이다. 절개된 조개 모양으로 부력으로 떠 있는 철강 구조물 위에 철골과 플라스틱, 유리로 지어진 인공 섬은 강수위에 따라 자동 조절되도록 설계된 똑똑한 건축물로 2003년 뉴욕의 미술가이자 건축가인 비토 아콘치(Vito Acconci)에 의해 설계되었다. 인공 섬은 강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보행교이기도 한데 여기에는 강 양쪽 지역을 잇는 소통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그 선형은 무어강의 흐르는 강물과 잘 어울리며 전체적인 회오리 모양은 물살을 나타내듯 역동적이다. 내부에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고 전망 좋은 야외 공간은 노천카페와 콘서트홀로 활용되고 있다. 문화예술의 도시답게 봄부터 가을까지 매일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문화의 다리'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조용하고 차분하기만 했던 도시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로 더욱 유명해지고 전통과 현대, 규칙과 파격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멋진 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옛 도시에 과학, 디자인, 실용, 기능적 요소가 골고루 가미된 예술작품 같은 건축물이 악센트를 찍은 아름다운 그라츠. 앞으로 또 어떤 놀랄 만한 건축물이 들어설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 그라츠의 야경은 매우 유명하다. 특히 쿤스트하우스와 인공 섬이 뿜어내는 독특한 조명은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멋진 야경을 선물한다. 그라츠에 방문하게 된다면 야경을 볼 수 있도록 여정을 짤 것을 권한다.

• 그라츠는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도보로 도시 관광이 가능하다. 중앙역에 오고갈 때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거의 없으므로 트램 티켓은 왕복 2장이면 충분하다.

• 관광 안내소가 있는 귀족의 거리 헤렌가세(Herrengasse) 근처에는 1642년 세계 최대의 무기고로 건설되었던 무기박물관(Zeughaus, 주소 Herrengasse 16, 월요일 휴관)이 있다. 검, 창, 갑옷 등 독특한 유럽의 무기 약 3만 20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으니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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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리아 집필자 소개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학,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노인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필Feel(현 여성조선)』 『인노블(Ennoble)』 등의..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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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체험여행
전세계 체험여행 | 저자하마리아 | cp명예담 도서 소개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로 시작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에든버러 등 생생한 세계여행 정보를 담은 안내서이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들을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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