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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 유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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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프랑스 |
소재지 | 파리 북동부 19구, Parc de La Villette |
분야 | 복합문화공간 |
가는 법 | 메트로 5호선 포르트 드 팡탱(Porte de Pantin)역 하차. 과학관 쪽의 라 빌레트역에서도 도보로 가능(과학관의 내부로 들어가 정원 쪽 출구로 나가면 된다). |
사이트 | www.villette.com |
이용 시간 | 매일 오전 6시~새벽 1시 |
너무도 볼거리가 많은 파리. 한번 오기도 힘든데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곳은 다 가봐야 할 것만 같은 생각에 부담이 밀려온다. 게다가 아이들은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고 있다. 그럴 때 과감하게 미술관도 박물관도 성당도 아닌 공원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현지 시민들과 어울리며 즐기는 파리 공원에서의 여유로운 한때는 두고두고 멋진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파리 시내에서 지하철로 20여 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현대적인 분위기와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원 라 빌레트가 있다. 물론 파리에는 시내 중심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공원이 많아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만 이곳은 과학과 예술, 자연과 문화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특별한 공원이다.
아이들을 위한 과학관과 수준 있는 연주회가 열리는 콘서트홀,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전시하고 있는 음악박물관을 품고 있는 라 빌레트 공원은 파리 북동부 19구에 위치하고 있다. 본래 가축 도살장과 정육점이 모여 있던 다소 황량한 공간이었는데 1980년대 파리 대개조계획의 일환으로 오감을 충족시키는 멋진 공원으로 1993년 재탄생하게 되었다. 당시 현상 공모전에는 세계적인 조경가와 건축가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최종적으로 스위스 출신의 건축가 베르나르 추미가 공원 설계를 담당하였다.
기존 공원의 형식을 탈피하려 했던 건축가의 의도대로 이곳은 현대적인 디자인과 예술적 감각이 곳곳에 배어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산책로, 정원, 문화시설, 광장, 야외 전시물이 공원을 가득 채우면서 공원 이상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폴리(Folies)라 불리는 빨간 정육면체의 오브제와 공원 곳곳의 조형물들은 단순한 풍경화 같은 공원이나 녹지 공원과는 느낌이 다르다. 예를 들면, 공원 중심을 흐르는 작은 물길 위에 놓인 독특한 철골 구조의 다리는 단지 사람들이 이동할 때 쓰이는 다리의 기본적인 기능을 잊은 지 오래다. 이것은 물길 위에 전시된 '다리'라는 제목의 거대한 조형물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감각적이다. 밑으로는 360도 돌아가는 벤치가 나란히 놓여 있는데 사람들은 이 독특한 벤치에 앉아 빙글빙글 돌며 독특한 휴식을 취한다.
숲속 구석구석에 놓인 벤치 또한 지나칠 수 없다. 마치 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또 아이들이 언제라도 와서 즐길 수 있도록 아담한 회전 놀이기구와 놀이터도 있다. 나지막한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에어매트, 파도처럼 구불구불한 길,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험심을 유발하는 놀이기구가 가득한 라 빌레트 공원은 놀이터마저도 평범한 것은 거부한 듯하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현지인, 관광객할 것 없이 한데 어울려 신나게 즐긴다.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 안내판이나 승강기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렇듯 라 빌레트 공원은 디자인에만 치우치지 않고 어린이와 장애인을 배려해 꾸몄다는 점에서 더욱 아름다운 공간으로 기억된다.
자연, 과학, 예술 그리고 휴머니즘이 잘 어우러진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 라 빌레트 공원. 파리에서의 숨가쁜 일정을 잠시 접고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분명 의미 있을 것이다.
• 시간 여유가 있다면 공원 근처에 있는 라 빌레트 과학관도 관람해보자. 과학과 기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핸즈 온 전시물들과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가득한 곳이다(www.cite-sciences.fr).
• 공원 내의 모든 시설물은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벤치, 표지판 하나에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느낄 수 있다. 지나치지 말고 아이와 함께 꼼꼼하게 잘 살펴보자. 예술적 감각을 업그레이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얇은 손수건이나 수건을 준비해가면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할 때 여러모로 유용하다. 어린아이인 경우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갈아입을 옷이 필요할지 모르니 여분 옷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 여름에는 해가 늦게 지므로 선선한 저녁시간을 이용하면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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