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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3~4세(25~48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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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세 돌이 지나면 부모는 어느 정도 '육아'가 끝났다며 한숨을 돌립니다. 아이가 대소변도 가리고, 말로 자기 의사 표현도 하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아이 키우는 데 끝은 없는 법. 이때부터 슬슬 '교육'에 대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고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어떤 교육기관을 선택할지'에 대한 것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뿐 아니라 각종 학원들까지 너무도 많은 교육기관들이 부모들을 향해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요. 그래서 많은 부모가 여러 교육기관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어떻고, 저기는 어떻고 하는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지요. 그런데 저마다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교육기관들 속에서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곳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의 준비 정도가 첫 번째 기준입니다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이 아이의 준비 정도입니다. 아이가 집 밖이라는 낯선 상황에서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성장했는지 따져 봐야 하는 것이지요. "여기에서는 영어를 가르친다더라", "저기는 가베를 한다더라" 하며 어디에 보낼 것인가를 고민하기 전에 먼저 내 아이의 상태를 살펴야 하는 것이지요.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아이의 나이입니다. 딱 몇 개월이라고 못 박을 수 없지만 여자 아이의 경우는 적어도 24개월은 넘어야 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보다 발달이 늦기 때문에 이보다 1년은 더 있다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때문에 보통 성별을 불문하고 36개월 정도를 적당한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절대적 기준인 것은 아닙니다. 아이에 따라 36개월이 넘어도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아이의 상태입니다.
저는 경모를 낳고 난 후에도 계속 일을 해야 했기에 처음에는 아이를 애 봐 주는 할머니께 맡겼습니다. 할머니가 매일 저희 집에 오셔서 경모를 봐주셨지요. 그러다 경모가 36개월을 넘겼을 때 교육기관에 보낼 것을 결정하였습니다. 아이의 몸과 마음이 준비가 되었다는 판단에서였지요. 그때 저는 집 주변에 있는, 경모가 갈 만한 교육기관은 모두 찾아다니며 상담을 했습니다. 까다롭고 예민한 경모가 잘 적응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서였죠.
반면 둘째 정모 때는 훨씬 수월하게 교육기관을 결정했습니다. 형과 달리 외향적이고, 배우는 것에 욕심이 많아 어디서든 잘 적응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집에서 가깝고, 안전한 보육과 놀이식 학습을 하는 곳을 찾아 보냈습니다. 이처럼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는 아이의 상태를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아이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기관에 보내야 한다면 아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따뜻한 보육과 재미있는 학습이 선택 기준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는 시설이나 프로그램보다 선생님의 자질을 따져 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좋은 시설과 훌륭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것은 선생님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죠. 즉 어린이집, 놀이방, 유치원 등의 구분을 떠나 전인교육을 하는 곳이 좋습니다.
전인교육은 쉽게 이야기하면 아이를 제대로 보호해 주면서, 재미를 주고, 또래와의 어울림 속에서 규칙을 익히게 하는 것이지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모든 것을 배우기 때문에 아이들을 잘 놀게 해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게 해 주는 선생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습니다.
적어도 한글이나 수학, 한자 같은 특정 과목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교육기관에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3~4세에 가장 필요한 것은 긍정적인 자아상을 만들어 세상을 행복한 곳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학습을 강조하는 교육기관은 아이에게 '기술'은 가르쳐 줄 수 있을지언정 이런 마음가짐을 길러 줄 수는 없습니다.
가령 미술에 재능이 있어 보여 미술 교육을 시킬지에 대해 고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기술보다는 세상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보고 표현할 수 있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것은 어린 시절 따뜻한 보육과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주변의 입소문에 따라 덜컥 아이를 보낼 것이 아니라 요모조모 잘 따져 보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놀이방
보육 위주의 탁아 기관으로, 가정집에서 사설로 운영되는 곳이 많다. 학습보다는 사회성이나 인성 교육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주로 0~5세의 저연령대 아이들이 많다. 규모가 작고 가정집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집과 같은 편안한 환경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좋다. 맞벌이 부모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놀이방에 따라 오전반, 종일반, 24시간반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
아이를 돌봐 주는 탁아의 기능과 교육의 기능을 함께 하고 있는 곳이다. 원래는 맞벌이 부모들을 위한 보육 기관이었으나 교육 기능이 강화되면서 전업 주부의 아이도 많이 찾고 있다. 놀이 중심의 활동과 학습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비슷한 연령의 아이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공립 어린이집,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어린이집, 부모가 조합을 만들어 운영하는 공동 육아 어린이집 등이 있다.
유치원
사회성과 인성 교육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곳으로 주로 취학을 앞둔 아이들이 많이 다닌다.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에서 관할하고 있으나 유치원은 교육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미술, 음악, 영어 등 아이들의 특기를 고려해 교육하고 있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학습을 지향하고 있다. 교육청에 등록된 유치원인 경우 관인이라는 말이 붙는데, 관인 유치원 중에서도 개인이 운영하는 사립 유치원, 정부 지원을 받는 공립 유치원, 대학에서 운영하는 대학 부속 유치원, 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선교원 등이 있다.
유아 체능단
보육보다는 교육의 비중이 큰 곳으로, 인지 교육보다는 아이의 고른 신체 발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구민 체육 센터나, YMCA, 사설 스포츠 센터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가 몸을 움직이며 놀기를 좋아한다면 추천할 만하다. 수영과 달리기 등의 체육 교육뿐 아니라 발레, 국악, 영어 등을 교육하는 곳도 있다.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 따져 봐야 할 것
1. 위생적이고 안전한 곳인가?
2. 분위기가 밝고 편안한가?
3. 교육 프로그램이 아이의 발달 과정과 맞는가?
4. 채광 상태가 좋고 환기가 잘 되는 곳인가?
5.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은 충분한가?
6. 화장실 등의 시설이 아이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가?
7. 교사 1인당 아이의 비율은 적당한가?
8. 교사와 부모 간 상담을 수시로 할 수 있는 곳인가?
9. 교사가 아이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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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놀이방, 어린이집, 유치원 어디에 보내야 할까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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