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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1세(0~12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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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는 밤에 눕히기만 하면 눈이 말똥말똥해져요", "안 자려고 억지로 버티는 것 같아 어쩔 땐 미워 죽겠어요", "한 번에 재울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엄마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이의 잠투정 때문에 고민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 아이를 억지로 재우려다 아이와 사이가 나빠지기도 합니다. 아이는 왜 잠들지 못할까요? 쉽게 잠들게 하는 묘책은 없을까요?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
잠투정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돌 전 아이들은 잠을 자고 나면 오늘이 지나 내일이 온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3세쯤 되어야 '내일'의 개념이 생긴다고 합니다.
잠이 오면 감각이 둔해져 엄마가 잘 보이지 않고 피부로 느껴지지도 않게 되는데, 아이는 이것을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내일'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잘 느껴지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요. 때문에 잠드는 것은 아이에게 큰 불안을 안겨 줍니다. 이렇듯 잠드는 게 두렵다 보니 어떻게든 깨어 있으려고 잠투정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때 아이는 잠이 쏟아지는데도 억지로 눈을 뜨고 있거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인형을 품에 꼭 끌어안고 있기도 하지요. 잠이 올 때 손가락을 빠는 것도 비슷한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잠투정, 이래서 생깁니다
이 밖의 원인으로는 기질의 차이가 있습니다. 날 때부터 잠을 잘 자는 기질을 타고난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기질을 가진 아이도 있습니다.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자주 깨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지요.
또 수유량이 적거나 너무 많은 경우, 기저귀가 젖은 경우에도 아이는 잠들기가 어려워 잠투정을 합니다. 몸이 아플 때도 마찬가지이지요. 중이염 같은 질병이나 이가 날 때 하는 잇몸앓이 등도 그 이유가 됩니다.
배변 훈련을 하는 도중 그 스트레스로 인해 잠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한창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에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분리 불안'으로 인해 잠투정이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실내 온도가 너무 높거나 주위가 시끄러울 때, 잠자리가 바뀌거나 낮잠을 너무 많이 잤을 때에도 잠투정을 부릴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안아 주어야 잠이 드는 아이라면, 아예 잠투정이 버릇이 되어 버린 경우입니다.
이처럼 아이의 잠투정이 늘 같은 원인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아이가 잠투정을 하면 매번 세심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해야 합니다.
당당히 SOS를 요청하세요
아이를 재우는 엄마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모든 것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아이의 잠투정을 조절하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를 달래는 엄마의 심리 상태이다. 엄마가 힘에 부쳐 귀찮아하거나 화를 내면서 아이를 재우려 하면, 잘 재울 수도 없거니와 아이가 엄마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 울고 싶을 만큼 힘이 들 때에는 당당히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자. 아이 아빠나 친정어머니, 때로는 시댁 식구들에게도 말이다. 엄마를 위해서라기보다 아이의 성장과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 그 편이 더 바람직할 때도 있다.
잠을 재우기 전에 안심시키는 것이 먼저
억지로 재우려 들거나 짜증을 내면 아이는 '엄마가 진짜 나를 떼어 놓으려나 보다', '엄마가 나를 싫어하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아이의 불안감이 증폭되지요. 이럴 때에는 먼저 불안해하는 아이를 안심시켜야 합니다. 저는 잠투정을 부리는 아이를 대할 때에는 전통 육아법을 떠올려 보라고 말하곤 합니다.
옛날에 할머니들은 어린 손자 손녀를 재울 때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 주었지요. 또 화내거나 짜증 내지 않고 등을 토닥이며 아이가 잠들기를 여유 있게 기다렸습니다.
그 모습을 떠올리며 엄마가 함께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안아 주고 다독여 주세요. 아이는 유일한 세상인 엄마에게 기대 잠을 청하고 있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잠투정을 줄이는 세 가지 방법
아이의 수면 리듬을 체크하고 환경을 점검하라
이 시기 수면 장애의 원인 중 하나가 부모가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춰 아이에게 억지로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최소한 백일 무렵까지는 아이의 수면 리듬에 맞춰 주어야 한다. 또한 아이의 잠이 방해받지 않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잠들기 전엔 항상 곁에 있어라
낯가림이 시작되는 생후 7~8개월 무렵에는 아이가 엄마에 대한 애착이 매우 커진다. 때문에 잠으로 인해 엄마와 떨어진다는 사실에 매우 불안해한다. 이러한 증상은 36개월까지 지속되는데, 이 시기에는 잠들 때 엄마가 옆에 없으면 잠투정을 부쩍 많이 부릴 수 있다. 그러므로 엄마는 아이가 안심할 수 있게 잠들고 깰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좋다.
즉시 얼러도, 너무 오래 울게 해도 좋지 않다
아이가 울 때마다 무조건 젖병을 물리거나 놀아 주는 것도 좋지 않지만, 자는 습관을 들인다고 오랫동안 울게 두는 것은 더 좋지 않다. 아이는 대개 엄마가 옆에 없다는 불안함 때문에 운다. 이럴 때는 안아 주고 보듬어 주면서 아이를 진정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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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잠투정이 너무 심해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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