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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2세(13~24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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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이니 영재교육이니 하는 학습 열기는 식지도 않고 수년째 엄마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습니다. 세 돌이 안 되었는데 영어로 노래를 줄줄 하는 누구네 아이 이야기를 들으면 왜 그렇게 내 자식은 모자라 보이는지…….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들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가르친다고 똑똑해지지는 않습니다
엄밀히 말해 아이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지식을 가르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영·유아기에 두뇌를 자극하는 것은 책이나 장난감이 아니라 엄마의 육아 태도와 방식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무작정 돈을 들여 원어민 영어 과외니 글짓기니 하는 학습을 시키다 보면 분명히 아이 가슴에 멍이 들게 됩니다.
소아 정신과에 오는 아이들 중에 조기교육 때문에 마음의 병을 얻는 아이가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그런 아이들을 볼 때 마다 저는 분통이 터집니다. 아이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절대 '지식 가르치기'가 아닙니다.
엄마라면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안 돼!", "지지야" 같은 말을 하게 마련입니다. 아이가 혹여 지저분한 것을 먹거나 만질까 봐, 또 다칠까 봐 전전긍긍하게 되지요. 그런데 그 말도 자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됩니다. 때로는 별로 위험하거나 지저분하지 않아도 엄마가 편하기 위해 아이의 행동을 제약하게 되는 거지요. 이런 말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꾸 막게 되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두뇌 발달을 방해하게 됩니다.
부모의 사랑과 비례하는 지적 능력
엄마가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피하거나 성의 없이 답해 주면서 똑똑한 아이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두 돌 즈음의 아이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질문도 많습니다. "이건 뭐야?", "저건 왜 그래?" 하면서 끊임없이 주변의 모든 것에 궁금증을 갖고 질문을 하지요. 이때 부모가 어떻게 대답해 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지적 능력에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아이가 똑똑하게 자라길 바란다면, 아이의 호기심을 존중해 주면서 무엇이든 함께 탐색하고,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 줘야 합니다.
부모의 무관심은 아이가 똑똑해지는 것을 방해합니다. 무관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극받을 기회가 별로 없어 반응도 느리고 두뇌 활동도 현저하게 떨어지지요. 아이에 관한 일이라면 유난히 부지런한 엄마들이 있는데, 그 열정으로 부지런히 아이를 돌보고 놀아 준다면 아이들의 지적 수준이 훨씬 높아질 겁니다.
또한 똑똑한 아이를 만들려면 가능한 한 아이를 자유롭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호기심과 탐험심이 자랍니다. 엄격한 분위기에서 통제받으며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 위축되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은 동기가 떨어지지요. 특히 부모에게 자주 벌을 받거나 맞은 아이는 불만이 누적되고 흥미와 열의가 떨어져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되며 지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또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를 혼내고 달래 주지 않으면 격한 감정이 뇌 속에 그대로 기억되어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엄마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잠자리에 들면 자는 동안 그 감정을 그대로 간직해 불안한 상태가 되는데, 이런 상태는 뇌 발달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야단을 쳤더라도 아이가 잠들기 전에는 부드럽게 달래서 뇌 속에 남아 있는 나쁜 감정을 없애 주어야 합니다.
멍청한 아이를 만드는 부모의 습관
1. 아이가 묻는 말에 성의껏 대답해 주지 않는다.
2. 아이에게 무관심하고 육아에 게을러서 보살펴 주지 않고 놀아 주지 않는다.
3. 아이가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간섭하고 통제한다.
4. 아이를 혼낸 후 달래지 않고 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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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똑똑한 아이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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