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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2세(13~24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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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 가면 떼쓰는 아이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장난감이나 먹을거리, 볼거리가 많은 쇼핑센터에 가면 아이들은 예외 없이 바닥에 누워 떼를 부리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지, 아이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왜 이렇게 떼를 쓰는 것일까요? 또 이를 어떻게 바로잡고 지도해야 할까요?
부모의 미숙한 대처 방식으로 인해 계속되는 떼쓰기
떼쓰기 역시 자아 형성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아직 말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부모가 막으면 떼를 쓰는 것으로 대신 표현하는 것이지요. 아이가 어느 정도 떼를 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부모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떼를 쓴다면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떼쓰는 아이를 보면서 고집이 세다거나 까다롭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너무 고집이 세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절대 떼쓰기를 멈추지 않는다"라며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하지요. 물론 고집이 세고 까다로운 아이들이 떼를 심하게 쓰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떼를 쓸 수밖에 없게 만들고, 그 떼의 강도를 높이는 것은 부모의 잘못된 태도입니다.
아이와 함께 쇼핑센터에 갔습니다. 아이가 장난감 코너 앞에서 인형 하나를 잡고 사 달라며 놓지를 않습니다. "다음에 사 줄게", "이러면 다시는 쇼핑하러 안 온다", "엄마 먼저 갈 테니까 알아서 해" 등등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아이는 꼼짝하지 않습니다. 결국 엄마가 지고 맙니다.
"오늘만 사 주고 절대 안 사 준다. 다음부터 사 달라고 떼쓰면 진짜 혼나."
인형을 손에 쥔 아이의 귀에는 이 말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또 떼로 해결하려 들지요. 이미 떼를 썼을 때 '안 돼'가 '돼'로 바뀌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는 들어줄 만한 것이면 바로 들어주고, 절대 안 되는 일이면 하늘이 두 쪽 나도 들어주지 않는 결단력 있는 부모의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목이 터져라 울 필요도 없고, 부모도 그런 아이를 달래느라 기운 빼지 않아도 되지요.
'창피함은 순간이고 그 효과는 오래간다.'
공공장소에서 아이의 떼가 심해지는 것 역시 아이가 이미 공공장소에서는 부모가 자기를 엄하게 대하지 못하고, 웬만하면 자신의 요구를 들어준 경험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쇼핑센터에 갈 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사탕이나 과자를 준비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집에서는 잘 주지 않는 것이지만 아이가 떼를 쓸 때 '당근'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죠.
이처럼 아이를 데리고 공공장소에 갈 때 엄마들의 마음은 이미 약해져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아이가 떼를 쓰면 다른 사람 보기 창피해서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게 됩니다.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떼쓰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이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일 뿐입니다. 이미 상황은 끝났고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했기 때문이지요.
이때는 한번쯤 무안을 당할 각오를 하고 아이에게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무식하게 애를 저렇게 다루네", "웬만하면 하나 사 주면 될 것이지 애를 울리고 있네" 이런 이야기가 들려도 무시하며 아이의 떼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제가 엄마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창피함은 순간이고 그 효과는 오래간다.'
부모가 공공장소에서 떼쓰는 아이의 행동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 역시 떼를 쓰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게 됩니다.
무시하기, 칭찬과 병행할 때 효과적
아이의 문제 행동에 대한 훈육법 가운데 하나로 '소멸 원리'가 있습니다. 아이가 옳지 않은 행동을 할 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그 행동이 저절로 소멸된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밥을 안 먹고 숟가락을 가지고 장난만 하는 아이에게는 밥을 먹으라고 권하는 것보다 '밥 다 먹었으니 치운다' 하고 밥상을 깨끗이 치우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러면 밥상 앞에서 뭉그적거리는 아이의 버릇이 사라지지요.
떼를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아무리 이야기하고 달래도 떼쓰기를 멈추지 않을 때는 아이의 행동을 무시하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어서 아이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된다면,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으로 아이를 데리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분을 가라앉히고 부모에게 오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의 잘못을 지적해 주고 떼를 쓰느라 지쳤을 아이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세요. 떼쓰기뿐 아니라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고칠 때도 무시하기 방법은 효과적입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 부모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때 아이는 그 행동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포기하게 됩니다.
무시하기와 병행해야 하는 것이 칭찬입니다. 잘못된 행동은 무시하되, 바른 행동을 했을 때는 칭찬을 해 줘야 행동을 고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 야단을 치는 것보다 떼를 쓰지 않을 때에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아이가 착한 행동을 하면 빨리 포착해서 즉시 칭찬을 해 주고 안아 주세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아이의 잘못된 행동도 사라지게 합니다.
떼쓰는 아이를 변화시키는 다섯 가지 방법
1. 위험하지 않은 요구는 적당히 들어준다. 엄마의 잦은 '안 돼'는 아이의 의욕을 무너트리고 아이를 떼쟁이로 만든다. 단, 절대로 안 되는 것에 때를 쓰면 처음에는 부드럽게 타이르고 계속 떼를 쓰면 단호하게 안 된다는 것을 표현한다.
2. 떼를 쓰는 것이 지나쳐 뒹굴거나 물건을 던지면 위험한 물건을 치우고 일단은 지켜본다. 그래도 계속 떼를 쓰면 아이를 안고 그 자리를 아주 피해 버린다.
3. 아이가 마음을 가라앉히면 아이를 안아 주고 잘못에 대해 인정하도록 침착하게 타이른다.
4. 떼를 쓸 때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장난감을 사 준다고 약속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아이가 떼쓰는 일을 횡재하는 일이라 생각하게 되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한다.
5. 형제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다. 비교는 아이로 하여금 엄마에 대한 믿음을 잃게 하고 자존심에 금이 가서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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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공공장소에만 가면 떼쟁이가 돼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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