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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문에 부모의 스트레스가 크면 자녀가 자살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적이 있습니다. 기사를 읽던 저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우울증을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말합니다. 감기가 어떤 병입니까. 처음에 빨리 손을 쓰면 무리 없이 치유되지만,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면 폐렴으로도 번질 수 있는 병 아닌가요. 이와 마찬가지로 방치했을 때 결과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이 바로 우울증입니다.
자기 아이를 싫어하는 엄마들의 방송 프로그램 사연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만 해도 너무나 아이를 사랑했는데 막상 낳고 나서는 자기 아이를 거부하게 되었다는 엄마들. 요즘 들어 부쩍 이런 엄마들이 늘고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남편이나 주변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채 육아의 부담을 혼자 지다 지쳐 버린 것이 그 이유입니다.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보면, 그 대부분 엄마에게도 심리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치료할 때 엄마도 함께 치료를 하는 예가 많지요.
엄마 자신의 감정부터 챙겨야 합니다
엄마의 감정이 아이에게 끼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특히 3세 이전의 시기에는 엄마와의 정서적인 상호 작용으로 뇌가 발달하기 때문에, 엄마의 정신적 건강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임신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태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이 태아의 뇌와 중추를 파괴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유달리 예민하고 잘 웁니다.
엄마는 임신과 출산을 겪는 동안 호르몬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이를 베이비 블루(Baby blue)라고 하지요. 산모의 50~70%가 이 베이비 블루를 경험하고 그중 10~15%는 몇 주 동안 무기력과 우울을 겪으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데, 이것이 본격적인 산후 우울증입니다.
문제는 엄마의 이런 부정적인 감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감싸 주는 엄마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부족할 경우 아이는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갖지 못하게 되어 불안 장애가 오게 되고 지능 발달, 사회성 발달, 정서 발달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아이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서라도 엄마는 늘 기분 좋고 행복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차라리 잠시 동안 아이와 떨어져 있는 편이 낫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엄마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괜히 짜증이 많아지고 아이와 남편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이유 없이 화가 나는 일이 지속되면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또 집에만 있지 말고 취미 생활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돌보도록 하세요.
이때 남편과 주변 사람의 관심과 배려 또한 필수적입니다. 고통을 이해하고 짐을 나누려는 남편의 배려는 아내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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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엄마가 우울하면 아이에게도 문제가 생길까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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