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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2세(13~24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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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 사는 부부는 없습니다. 부모들도 자라면서 자기 부모의 싸움을 한두 번은 목격했을 것이고, 그것이 상처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된 지금에는 부모의 싸움이 아이에게 상처로 남는다는 것을 종종 잊곤 합니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부모는 화해를 하게 되어도, 싸우는 부모를 본 아이의 충격은 '칼로 물 베기'가 되지 않습니다.
부모의 싸움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공포 영화
부모가 싸우는 것을 본 아이들의 충격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 이상입니다.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본 아이는 뭔가 큰일이 난 것 같아서 안절부절못하게 됩니다. 자신이 잘못을 해서 부모가 싸우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요. 또한 아이는 엄마 아빠가 싸워서 자신을 떠나는 건 아닐까 매우 두려워합니다.
게다가 아이는 부모의 높고 신경질적이며 적대감이 담긴 목소리를 들으면 불안과 공포를 느낍니다. 이때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일어나는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땀을 흘리고 근육이 긴장됩니다. 이런 반응은 공포 영화를 봤을 때 일어나는 우리 몸의 변화와 비슷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싸움이 이 세상 어떤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것이지요.
부모의 싸움을 본 아이들은 평소에 부모의 목소리가 조금만 커져도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싸울 때 들었던 큰 목소리와 평상시의 큰 목소리가 구분이 안 되기 때문이지요. 부모가 자주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결국 소심하고 눈치 보는 아이가 됩니다.
아이도 싸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아이에게 부부 싸움을 보여 주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아이 역시 자라면서 문제가 생기면 싸움으로 해결하려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한 행동을 배우고 모방합니다. 배운 게 싸움이니 자신도 문제를 싸움으로 해결하는 것이지요.
부모의 싸움을 자주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친구 관계, 형제 관계, 심지어 부부 관계에서도 싸워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런 사람을 누가 반기겠습니까? 결국 인생 자체가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아이 앞에서는 부부 싸움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부 사이의 갈등은 둘만 있는 자리에서 푸는 것이 정답입니다.
부부 싸움이 필요할 때는 이렇게
아무리 부부 싸움이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해도 부부가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또 건전한 부부 관계를 위해서라도 상대방에 대한 불만을 가슴속에 담아 두고 있기보다는 때로는 부부 싸움을 통해 표출하는 것도 필요하다. 부부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해 보자.
싸움 장소는 아이가 보지 않는 곳으로
아이에게 일부러 공포 영화를 보여 줄 필요는 없다. 아이가 잠들었을 때나 아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싸움을 시작한다. 아이 눈앞에서는 절대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싸운 후 바로 아이와 마주하지 않는다
싸운 다음에는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게 마련이다. 그 상태에서 아이를 마주하면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게 된다. 적어도 30분 후에 아이와 눈을 마주치도록 하라.
아이가 부부 싸움을 목격했을 때는 즉시 달랜다
주의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부부 싸움을 보았을 때는 그 즉시 싸움을 중지하고 아이를 달래야 한다. 아이를 꼭 안고 "엄마 아빠가 싸운 게 아니라 조금 큰 소리로 이야기한 것뿐이야"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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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을 했어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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