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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이 심리백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해요

다른 표기 언어 동의어 5~6세 아이 교육
요약 테이블
시기 5~6세(49~72개월)

아이가 키우던 장수풍뎅이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애지중지 보살피던 장수풍뎅이가 죽자 아이는 무척 당황하고 슬퍼합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엄마랑 아빠도 죽어?",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왜 죽는 거지?", "그럼 나도 장수풍뎅이처럼 죽는 거야?" 등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 놓습니다.

아이가 죽음에 대해 물으면 성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처럼 당황하게 됩니다. 성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대답을 잘 해 주어야 아이가 올바른 성 의식을 가지는 것처럼, 죽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바른 대답을 해 주어야만 아이가 생전 처음 느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줄 수 있습니다.

대답을 꺼리면 아이의 두려움이 커집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성에 대한 질문을 하면 당황합니다. '어린 나이에 벌써 성에 관심을 갖는 걸까' 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지요. 이때는 아이의 질문을 막거나 대답을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있는 사실에 대해 아이 수준에 맞도록 쉽게 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성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지요.

죽음에 대한 질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 자체를 부정하거나 다른 말로 둘러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가 죽는다고 이야기하면 아이가 충격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대답을 꺼리면 아이는 죽음을 좋지 않은 것, 무서운 것으로 받아들여, 곤충의 죽음 등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 수준에서 사실 그대로 답변해 주기를 바랍니다.

뉴욕 세인트존스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인 엘리사 브라운은 '아이가 죽음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죽음 역시 아이가 호기심을 갖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즉,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왕성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시기이기에 죽음에 대해서도 물어보게 되는 것이지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공포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은 어른들에게 가장 큰 공포의 대상입니다. 아이들이 죽음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되어 어른들처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것은 빨라야 10세부터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 죽음에 대한 질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있는 현상 그대로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죽음에 대해 물으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들로 쉽게 대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죽는 게 뭐야?" 하고 물을 때는 "심장이 더 이상 뛰지 않고 몸이 말을 듣지 않게 되어, 숨도 쉬지 않고 움직이지 않게 되는 거야"라며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추상적 사고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이라든지 '이 세상을 떠나 멀리 가는 것'이라는 말은 좋은 대답이 되지 못합니다.

더불어 사람의 일생에 대해서도 알려 주세요.

"세상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은 초등학생이 되고, 중학생, 고등학생, 어른이 된단다. 어른이 되면 엄마 아빠처럼 결혼을 하고 아기도 낳을 수 있어. 그러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고 더 나이를 먹으면 죽게 돼. 그건 동물도 마찬가지고 식물도 마찬가지지."

그러면 아이는 죽음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때 아이의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더라도 막거나 피하지 마시고, 아이의 호기심이 풀릴 때까지 충분히 대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나 어른들이 항상 지켜 준다고 이야기하세요

이 시기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자신을 돌봐 주고 있는 부모의 죽음을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이의 질문에 무신경하게 "엄마가 아프면 죽을 수도 있어"라든가 "무슨 애가 이런 질문을 하니?"라는 식으로 대답하면, 아이가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이 증폭됩니다. 이때에는 이렇게 말해 주세요.

"엄마 아빠는 너보다 빨리 죽지 않아. 우리 ○○가 클 때까지 옆에서 지켜 줄 거야."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죽음에 관한 소식이 많이 나옵니다. 이때 가능하면 아이가 무서운 장면을 보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만일 텔레비전에서 다른 사람의 죽음, 전쟁, 자연재해 등을 보고 아이가 놀라거나 괴로워한다면 대화를 나눠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예컨대 우리 집에서는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죠.

물론 아이들에게 그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100% 보장해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어른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지, 아이가 걱정해야 할 것이 아니므로 아이의 사고가 성숙되기 전까지는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세상에는 나쁜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 일을 해결하는 어른들, 예를 들면 경찰이나 소방관, 군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줄 필요도 있습니다.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는 이렇게

미리 마음의 준비를 시킨다

애완동물이 죽음 직전에 이르러,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면 아이에게 애완동물의 병이 낫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미리 이야기해 두는 것이 좋다.

장례식을 치러 준다

애완동물이 죽으면 장례식을 치러 주고, 간단하게나마 애완동물을 추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의식을 통해 아이들은 아픈 마음을 치유할 수 있고, 이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어른도 함께 슬퍼한다

애완동물이 죽으면 슬픔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해 주고, 엄마도 슬프다고 이야기한다.

시간이 지나면 추억을 함께 이야기한다

죽음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애완동물과 함께 했던 즐거운 순간이나 행복했던 순간은 추억으로 남는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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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집필자 소개

1964년 부산 출생. 연세대 의대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1997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에서 유학 후, 현재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및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아..펼쳐보기

출처

아이 심리백과
아이 심리백과 | 저자신의진 | cp명갤리온 도서 소개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른 심리 변화와 육아법을 담은 백과사전. 0세부터 6세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연령대별로 나누고 아이의 뇌 발달과 심리적 성장 과정에..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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