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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5~6세(49~72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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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100원에 100원을 더하면 얼마지?"
"응. 100원 2개."
"그럴 때는 200원이라고 하는 거야. 다시 해 보자. 100원에 100원을 더하면 얼마지?"
"음……. 100원이 2개인 것 맞잖아."
수 개념을 억지로 가르치려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 개념이란 숫자를 익힘으로써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수를 알아가면서 기본적인 수 개념이 형성되지요. 이 바탕없이 숫자만 외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수학 공부는 이렇게 생활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일상생활과 떨어져 있는 학습 방법 때문
일반적으로 5세가 되면 평소 생활을 통해서 기본적인 수 개념이 형성됩니다. 숫자를 정확히 세지는 못하더라도 시계나 달력 등을 보며 숫자가 무엇이고, 그것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깨닫게 되지요.
이 시기에는 1부터 100까지 앵무새처럼 무작정 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0까지 세더라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탕을 먹을 때 "하나, 둘, 셋, 넷" 하고 세면서 먹는 아이가 있는 반면, 숫자는 100까지 입으로 정확하게 말하면서 생활 속에서는 전혀 숫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우선 내 아이가 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 수를 파악하고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사탕을 먹으면서 "너 하나, 나 하나" 할 줄 모르는 아이가 당장 수학 공부를 시작하면 어려움이 많을 겁니다.
만일 이런 파악 없이 엄마 욕심에 수를 읽고 쓰는 것만 강요한다면, 아이는 그저 '1, 2, 3, 4'만 외는 앵무새가 되고 맙니다. 그 숫자가 무얼 뜻하는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수 개념 형성 놀이를 하세요
차라리 이럴 때는 수 개념 형성 놀이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말 그대로 놀면서 자연스럽게 수 개념을 깨우쳐 주는 것이지요. 저는 어린 정모와 함께 '우노게임(Unogame)'이라는 카드놀이를 즐겨 했습니다. 재미있게 놀다 보니 아이가 어느새 순서에 대한 개념은 물론, 간단한 연산도 할 줄 알게 되더군요. 게임에 이기려면 수를 세고 더하고 뺄 줄도 알아야 했으니까요. 승부욕이 강한 정모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놀이이자 학습이었던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이와 재미있게 놀면서 숫자도 알려 줄 수 있어 좋았지요.
엄마가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숫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도 하고 단순한 기호로만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엄마는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수 개념을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을지 궁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퍼즐 놀이를 하면 부분과 전체를 인식할 수 있고, 그림 카드나 여러 가지 물건을 모아 놓고 용도에 따라 나눠 보면 분류와 집합의 개념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잰 후 각각 몇 cm이고 몇 kg인지 알려 주면, 아이는 모든 사물은 기준을 가지고 측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더불어 측정과 관련된 수학 용어도 알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가게에 가서 물건을 고르게 한 후 직접 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게 하면 덧셈과 뺄셈은 물론 돈의 단위도 알게 되지요. 식탁을 차릴 때 차례대로 수저를 놓게 하면 사물의 규칙성과 패턴을 익히게 됩니다. 공놀이를 하면서도 숫자를 알려 줄 수 있어요. 공을 주고받으며 하나씩 숫자를 세는 것이죠. 아이는 자기가 몇 번 던졌는지, 아빠가 몇 번 던졌는지, 합하면 몇 번인지 등을 말해 보면서 계산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수학적 재능이 있는 아이의 특징
1. 수와 관련지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2. 특정한 수를 좋아하거나 싫어한다.
3. 숫자 세는 것을 재미있어한다.
4. 수학적 추론을 하기도 한다.
5. 기억력이 좋다.
6. 안 풀리는 문제가 있을 때 포기하지 않는다.
7. 원인과 결과를 따지는 것을 좋아한다.
효과적으로 수 개념을 가르치는 방법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수를 세고, 덧셈 뺄셈을 하는 것이 엄마에게는 너무 쉬운 것이지만 아이에게는 추론과 개념 이해가 필요한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수학 공부에 너무 욕심을 내지 않도록 한다.
놀이로 가르친다
어떤 학습지로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기보다는 어떤 놀이로 가르칠지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미있는 교구나 교재가 없다면 단추, 바둑알, 구슬 등 우리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도록 한다.
눈과 손을 함께 이용한다
아이가 수를 시각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주변에 있는 사물들을 아이가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 보게 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수를 외우게 해서는 안 된다
수는 1, 2, 3 등의 문자를 익히는 것이 아니다. 수에는 비교, 분류, 대응 등 다양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아이가 생활 속에서 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용어보다는 쓰임새를 알게 한다
동그라미를 알려 줄 때 '동그라미'라는 도형의 용어보다는, 자동차 바퀴가 동그라미 형태인 것을 알려 주는 게 좋다. 또한 그로 인해 차가 잘 굴러 가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면 아이는 동그라미의 형태뿐 아니라 그 특성도 알게 된다.
정확한 언어를 사용한다
수학도 역시 언어로 표현된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어려운 개념을 많이 들려주기보다 기본 개념을 정확하고 쉽게 말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도형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삼각형은 뾰족한 곳이 세 곳이 있고, 사각형은 뾰족한 곳이 네 곳이 있다는 식으로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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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아이가 수 개념이 없는 것 같아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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