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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3~4세(25~48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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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안에 있는 태아는 18주가 지나면 손가락을 빨고, 갓 태어난 신생아도 대부분 손가락을 빱니다. 통계에 따르면 돌 전 아이의 80%가 손가락을 빤다고 해요. 그만큼 손가락을 빠는 것은 아이들의 흔한 버릇입니다. 손가락을 빠는 행위를 통해 아이는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졸리거나 배고플 때, 심심할 때 손가락을 입에 가져갑니다. 이런 행동은 크면서 자연스레 줄어드는데 3세가 넘어서도 손가락을 계속 빨면 아이의 심리 상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분리 불안을 견디려는 아이 나름의 자구책입니다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경우 대부분의 육아 잡지나 책에서는 천편일률적인 처방을 제시합니다. 손가락을 빨면 나중에 치아가 미워지는 등의 문제가 있으니 빨리 고쳐 줘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손가락을 빠는 것이 치아 형성에 좋지 않다는 것은 맞는 말이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 역시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전에 아이가 왜 손가락을 빠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하겠지요.
세 살 무렵 자기주장이 더욱 강해진 아이들은 엄마로부터 독립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이제 신체적으로는 엄마의 도움 없이도 어디든지 뛰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합니다. 어른들이 새로운 직장에 가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느끼는 불안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몸은 자라서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하는데 마음은 엄마로부터 떨어지기가 힘들어 불안을 느끼고, 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손가락을 빠는 것이지요. 반복적으로 손가락을 빠는 행위는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이것은 어른들이 불안할 때 손가락 끝으로 책상을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불안한 마음을 갖는 것은 발달상 지극히 정상입니다. 따라서 손가락을 빠는 버릇은 아이의 독립성이 강해지면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런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을 때 부모가 자주 싸운다거나, 놀이방이나 어린이집 등 낯선 환경에서 지내게 되면 손가락 빨기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세 돌이 넘어서까지 손가락을 빤다면 아이의 주변 상황을 체크해 보고, 아이가 손가락을 빠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우선 다음의 질문에 답을 해 보세요. 다음 질문에 'No'라는 대답이 나왔을 때는 먼저 그 부분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방법을 써도 아이의 행동을 교정해 주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일시적으로 없어지더라도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엄마 아빠의 사이가 좋은가?
• 우리 가족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고 있는가?
• 평소 아이에게 애정 표현을 자주 하는가?
• 아이는 교육기관에서 잘 지내고 있는가?
손가락을 빨면 안 되는 이유 설명하기
위의 질문에 모두 'Yes'라는 대답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손가락을 빤다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왜 손가락을 빨면 안 되는지 설명해 주세요. 이때 아이의 행동을 나무라거나 강제적으로 못 하게 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우리의 손가락과 손톱 밑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이 살고 있어. 병균은 우리 몸을 아프게 하는 나쁜 벌레들이지. 그런데 손가락을 자꾸 빨면 그 병균이 네 몸속에 들어가서 배도 아프게 하고, 열도 나게 만들어. 그러면 병원에 가야 하고, 심하면 큰 주사도 맞아야 해. 그러면 좋지 않겠지? 그러니까 손가락을 빨면 안 되는 거야."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아이가 하루아침에 손가락 빨기를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엄마들이 고민할 일도 없겠지요. 손가락 빨기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건 아이들이 부모 말대로 자신의 행동을 180도 바꾸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당장 달라지지 않더라도 혼내지 말고 아이가 손가락을 빨 때마다 위의 이야기를 줄여 간략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재미있는 놀이로 관심 돌리기
아이들이 손가락을 빠는 상황을 관찰해 보면 심심할 때, 혼자 있을 때, 졸릴 때 등입니다. 만약 심심할 때 손가락을 빤다면 아이 입에서 살짝 손가락을 빼서 장난감을 쥐어 주세요. 아이가 심심하지 않게 함께 놀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잠잘 때 손가락을 빤다면 엄마가 옆에 누워서 손을 잡거나 품에 안아서 편히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특정한 상황이 아닌데도 무의식중에 손가락을 빤다면 스스로 습관을 고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손가락을 빠는 모습을 보면 부드럽게 아이 이름을 부르며 하지 말라는 뜻의 눈짓이나 미소를 보내는 것이죠.
손가락을 빠는 아이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
야단치기
야단을 치면 무서워서 손가락 빨기를 멈출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빨 수 있다.
강제로 빼기
아이에게 좌절감과 불안감을 안겨 주므로 좋지 않다.
반창고나 붕대 감기
손가락 피부는 보호할 수 있지만, 아이가 반창고를 볼 때마다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쓴 약 바르기
심리적 부담을 많이 주는 방법임과 동시에 건강상에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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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아직도 손가락을 빨아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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