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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이 심리백

아이가 우물쭈물 말을 못해요

다른 표기 언어 동의어 5~6세 아이의 자기표현
요약 테이블
시기 5~6세(49~72개월)

흔히 아기가 울거나 떼쓰지 않고 조용히 있으면 순하고 착하다며 흐뭇해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좀 자라 조잘거릴 시기에 자기 생각을 말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면 부모는 금방 조바심을 냅니다.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그제서야 걱정을 하는 것이지요.

아이가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은 곧 남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사회성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남과 소통할 기회가 줄면, 그만큼 남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할 수밖에요. 그러니 아이가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서둘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아이가 위축될 만한 일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표현을 잘 못하는 것과 온순한 것은 다릅니다. 온순한 것은 아이가 가진 기질로, 이런 아이들은 평소에는 말이 없다가도 꼭 해야 할 말은 합니다. 하지만 표현을 잘 못하는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거나 위축될 때 입을 다물어 버리지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평소 엄마가 아이의 말에 건성으로 반응하는 편은 아닌지, 번번이 잔소리를 하거나 핀잔을 주지는 않는지, 혹은 친구들 사이에서 크게 창피를 당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등 먼저 그 원인을 살펴보고 그것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잔소리나 핀잔 같은 부모의 억압적인 언어 습관은 아이를 위축시켜 의사 표현을 제대로 못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 친구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면 친구들을 초대하여 아이가 친구 사이에서 기를 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생활 속에서 기가 죽지 않고 당당한 아이가 자기 감정과 생각도 분명하게 표현할 줄 압니다.

그리고 언제나 아이가 하는 말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적절히 장단도 맞춰 주면서 아이가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세요. 그러면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을 것입니다. 아이는 즐거움을 발견하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기울게 되어 있으니까요.

적절한 감정 표현 방법을 모르기 때문

아이는 때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뭔지 잘 모르고 표현 방법도 몰라서 입을 다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거미처럼 보이는 그림을 아이에게 보여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 아이는 "뭐처럼 보이니?"라고 물으면 "거미요"라고는 대답하지만, 그 이유를 물으면 "그냥이요"라고만 할 뿐 이내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반면 또 어떤 아이는 "거미 같기도 하고 나비처럼도 보이는데요, 자꾸 보니까 무서워요"라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말하지요. 평소 아이가 첫 번째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편이라면, 자연스럽게 질문을 이어 가면서 아이에게 표현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미 말고 다른 것은 없을까?", "○○는 거미를 직접 본 적이 있니?"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대답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살펴보게 하면서 적절히 표현할 수 있도록 서서히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답형으로 대답할 때는 사지 선다형으로 바꿔서

자기표현이 서툰 아이들은 질문에 "네", "아니요", "그냥", "몰라" 등 단답형으로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개의 상황을 제시하고 그중에서 아이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을 고르게 해 보세요. 친구가 갑자기 때리고 도망을 갔는데, 분명 화를 내야 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어쩔 줄을 모르고 가만히 있다고 해 봅시다. 아이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몰라" 하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면 다음처럼 다시 물어보도록 하세요.

"1번 화난다, 2번 속상하다, 3번 참을 수 있다, 4번 싸우고 싶다 이 중에서 어떤 기분이야?"

이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는지 배우고, 그것을 표현하는 게 나쁜 일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또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지요.

아이가 말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면, 자라서도 해야 할 말을 못 하고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되거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등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부터 적절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생활 노하우

가족회의 시간 만들기

일주일에 한 번씩 가족이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만든다. 일정한 날 일정한 시간에 해야 효과가 더욱 좋다.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엄마 아빠와 동등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표현력이 좋아진다.

어른과 이야기할 기회를 많이 준다

친구끼리만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은 비속어를 많이 쓰는 반면, 어른과 의사소통이 원활한 아이들은 바르고 정확한 표현을 하게 마련이다.

아이 질문에 끝까지 대답해 준다

아이가 아무리 하찮은 이야기를 해도 귀 기울여 주고,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면 아무리 말 없는 아이라도 금방 참새처럼 재잘재잘 말을 한다. 그러므로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는 아이의 말에 건성건성 대답하지 말고, 진심으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동시를 많이 읽어 준다

동시의 짧은 글 속에는 아름다운 표현들이 많이 숨어 있다. 때문에 아이의 감성을 자극할 뿐 아니라 표현력과 어휘력을 키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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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집필자 소개

1964년 부산 출생. 연세대 의대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1997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에서 유학 후, 현재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및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아..펼쳐보기

출처

아이 심리백과
아이 심리백과 | 저자신의진 | cp명갤리온 도서 소개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른 심리 변화와 육아법을 담은 백과사전. 0세부터 6세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연령대별로 나누고 아이의 뇌 발달과 심리적 성장 과정에..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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