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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엄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빠의 존재'라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아빠가 엄마보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적지만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주장이지요. 아이는 아빠와 보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오히려 더 민감하게 아빠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고도 합니다.
아빠의 육아 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아이가 아빠와 있는 시간 동안 과연 아빠는 어떤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지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빠의 육아 방식에 따른 아이들의 모습
아빠의 육아 방식에 따라 아이의 성격도 달라집니다. 또한 아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빠의 육아 방식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지요.
엄격한 아빠
아이의 도덕성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아이를 지극히 수동적인 성격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부모와의 친밀감을 형성해야 할 시기에 아빠가 매사에 "안 돼", "하지 마" 하고 명령하면 아이는 주눅 들게 마련이지요. 그러면 아이는 더욱 아빠 눈치를 보고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빠의 엄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아이는 점점 더 움츠러들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해서, 심한 경우 자기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무관심한 아빠
아이에게 무관심한 아빠는 아이의 발달을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엄마는 물론 아빠로부터도 사랑을 받길 원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빠 앞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런저런 재롱을 부리며 애를 씁니다. 그것이 통하지 않아 실망을 하게 되면 애정 결핍으로 이어지지요. 뒹굴고 노는 등 아빠와의 스킨십을 통해서 충분한 교류를 하지 못할 경우, 내성적인 성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잉보호하는 아빠
무엇이든 아빠가 대신 해 주고 대신 싸워 주고 얻어 주면 독립심을 키우지 못해 의존적인 아이가 될 수 있지요. 의존적인 성향이 강해질수록 아이는 작은 일도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아빠가 나서서 도와주면 아이는 더욱 나약해지지요. 결국 아이는 자립심과 리더십을 키울 수 없게 됩니다.
신경질적인 아빠
공격적인 아이를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을 내는 아빠는 아이를 주눅 들게 하고, 불안하게 만들지요. 특히 신경질적인 아빠는 논리적이지 못하고 감정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아이는 아무 잘못 없이도 공포를 느끼는 때가 많고, 그로 인해 분노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도 신경질적인 성격을 갖게 되며, 말과 행동이 순화되지 않은 공격적인 아이로 자라기 쉽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지 않은 아빠가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회사 일로 바쁘고, 몸이 피곤하고,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이유로 조금씩 육아에서 멀어지고 있는 아빠들이 많습니다. 사실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하면 나중에는 가족 내에서 아빠의 자리가 한없이 작아져 버립니다.
좋은 아빠가 되려면 아이와 노는 것을 진심으로 즐겨야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잦은 스킨십을 통해 친해집니다. 아이를 안아 주고, 볼을 비비고, 놀아 주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아빠와 아이의 친밀감이 커집니다. 아빠와 적절한 애착 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신뢰감을 배우고, 그런 신뢰감이 밑거름이 되어 사회성을 키우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절대 억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아빠 스스로 즐길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요.
또한 아빠는 강하고 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감정에 솔직해져야 합니다. 남자는 과묵해야 하며, 슬퍼도 절대 남 앞에서는 울면 안 된다는 식의 생각을 아빠 자신부터 떨쳐 버리세요.
또한 그런 생각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쌓아 두면 병이 납니다. 언젠가 갑자기 돌발적인 형태로 폭발하게 되지요. 아이에게 슬플 때, 기쁠 때, 화날 때, 쓸쓸할 때의 감정을 적절한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세요. 그리고 아빠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세요. 화가 날 때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라는 것이 아니라 아빠가 화가 났음을 부드럽게 알려 주라는 뜻입니다.
또한 아빠가 아이와 함께 집안일을 돕는 것은 육아에 있어서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단둘이 있을 때보다 아빠도 함께 있을 때 가족이라는 집단을 더 실감하게 됩니다. 평소에 아빠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낸 아이는 나중에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쉽지만, 아빠 얼굴을 거의 못 보고 자란 아이는 엄마에게 의지하는 습관을 버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아이와 함께 집안일을 도우며 부족한 시간을 채워 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아빠의 사랑을 느낄 뿐만 아니라 집안일이 당연히 엄마가 하는 일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도와야 할 일이란 것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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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아빠가 너무 바빠 아이랑 놀아 주지 못해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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