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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 | 5~6세(49~72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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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소위 말하는 일류대 출신으로 하나뿐인 아이에 대한 교육열이 유독 높았습니다. 그 아이는 엄마의 강요에 의해 네 살이 되던 해부터 영어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를 아무 이유 없이 때린 것이지요. 영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친구를 때리는 행위로 표출한 것입니다. 아이가 이렇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행동 자체를 탓할 것이 아니라 그런 행동을 보인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 줘야 합니다.
억압적인 부모가 폭력적인 아이를 만듭니다
그 아이를 치료하면서 마음이 참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 문제가 없었을 아이가 부모의 무리한 욕심과 강요로 인해 그처럼 폭력적으로 변했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먼저 과잉보호를 받을 경우, 집에서는 부모가 자신이 뭘 하든 다 받아 주지만 밖에서는 그렇게 해 주는 사람이 없어 친구를 때리거나 괴롭히면서 그 욕구를 채우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질적으로 활동이 많고 충동적인 아이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좀 더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기질을 지녔더라도 부모의 적절한 지도와 감독이 있다면 큰 문제로 발전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할 경우 아이가 공격성을 보이기가 쉽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지나치게 억압하면 아이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공격함으로써 그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폭력적인 영상을 자주 보면 그럴 수 있어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보면 폭력적인 것이 많습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에는 폭력적인 장면이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또한 눈에 보이는 폭력이 없다 해도 말을 비아냥거리면서 하거나, 상대방을 무시하는 대화가 많지요. 아이들은 모방의 천재이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만화영화를 자주 접하면 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폭력적으로 변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폭력적이라면 평소에 자주 보는 비디오물의 내용을 검토하고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것은 보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하루에 만화영화를 보는 시간을 정해 두고 지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5~6세 아이들의 경우 하루 30~6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만화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밖에서 공놀이를 한다거나 만들기 놀이를 하면서 아이가 관심을 돌릴 수 있게 해 주세요.
폭력적인 모습을 목격했을 때는 이렇게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 행동 중 공격적인 행동은 또래 관계를 맺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으로 인해 또래 관계를 맺을 때 실패하게 된다면, 이후의 인간관계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반드시 바로잡아 주어야 하지요. 아이의 폭력적인 모습을 목격했을 때, 다음의 네 가지 사항을 실천해 보세요.
공격적인 행동을 즉시 중단시킨다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경우 즉시 그 행동을 중단시키고 아이가 화를 가라앉힐 수 있게 사람들과 떨어진 곳으로 데려가세요. 이때 아이에게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바람직한 표현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뿐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부모의 마음도 가라앉히세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준다
아이의 화가 가라앉는 시간은 1~2분이면 충분합니다. 아이가 화를 가라앉히는 동안 맞은 아이에게 다가가 "괜찮니? 미안해. 아줌마가 ○○랑 먼저 얘기해 볼게. 조금만 기다려 줘" 하고 이야기를 하고 와도 좋아요. 아이가 진정되었다면 "무슨 일이니?"라고 물어보세요. 이때 아이가 때린 행동을 나무라며 "왜 때렸니? 엄마가 친구들 때리면 안 된다고 했잖아"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일단은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지금의 기분이 어떤지, 맞은 아이의 기분이 어떨지 물어보면서 아이로 하여금 누군가를 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세요.
해결 방법을 찾아본다
아이의 말을 들은 후 "그때 네가 때리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하고 질문을 해 보세요. 이때 아이가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때리는 대신, 그거 나 좀 써도 될까? 하고 물어보는 건 어때?" 하며 대안을 제시해 주세요. 때리거나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는 것은 나쁜 행동임을 분명히 알려 주고 그것을 대신할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지요.
사과를 하게 한다
바람직한 대안을 찾았다면 이제 맞은 아이에게 사과할 차례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은 아이는 자연스럽게 친구에게 "미안해"라는 말을 할 것입니다. 때로 사과를 받는 친구가 사과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다며 까탈을 부릴 수도 있는데, 이때는 그 아이에게 어떤 사과 방법이 좋겠는지 물어보고 타협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어 지체로 폭력적이 된 호연이
여섯 살 호연이는 유치원에서 친구들을 괴롭히기로 악명이 높았다. 친구들이 싫다고 말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때리고 울리기 일쑤였다. 유치원 선생님에게 혼이 나도 그때뿐이었다. 호연이 엄마는 처음에는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다섯 살 때까지만 해도 내성적이라 걱정을 많이 했던 아이였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은 엄마는 그제서야 호연이가 폭력을 쓰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또래 아이들보다 말이 늦던 아이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말로는 자기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폭력을 쓴 것이었다. 언어 발달이 늦는 것을 알면서도 크면 나아질 거라 생각하고 방치한 것이 문제였다. 또 호연이는 세 살 터울의 동생에게 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피해 의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하여 언어 치료와 동시에 엄마에게는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끔 많이 안아 주고 같이 놀아 주는 시간을 늘리게 했다. 그 후 호연이는 점차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지 않게 됐고, 호연이의 표정에서는 사랑받고 있는 아이의 안정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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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다른 아이를 때리고 놀려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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