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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1세(0~12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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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유도 없이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 때가 있습니다. 어르고 달래고 젖을 물리고 기저귀를 갈아 주는 등 온갖 방법을 다 써 봐도 아이의 울음이 잦아들지 않을 때에는 그 원인이 엄마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가진 기질의 문제, 신체적인 질병, 부모의 잘못된 육아 방식 등이 그 예입니다. 아이가 계속 울면 답답해하거나 조바심 내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세요.
신체상의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생후 50일 된 아이를 안고 소아과를 찾은 엄마가 있었습니다. 간밤에 아이가 계속 우는 통에 새벽까지 잠 한숨 못 자다가 날이 밝자마자 병원 문을 두드린 것이지요. 무슨 큰 병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렸는데 의사의 말은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영아산통입니다. 신생아에게서 자주 보이고요. 좀 자라면 없어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영아산통은 생후 1개월 전후부터 3~4개월까지 나타나는데, 영아산통이 있으면 이유 없이 밤에 깨어 우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영아산통일 가능성이 큽니다. 답답한 것은 영아산통의 원인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처방 역시 아이를 포근히 안아 주고 달래 주라는 수준이지요. 증상은 있으나 원인이 불명하니 엄마들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을 모두 해 보았는데도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에는 아이에게 신체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예로 첫돌 전까지의 아이는 감기로 인한 후두염으로 숨을 쉬기가 힘들 때, 중이염으로 귀가 아플 때, 아토피나 습진으로 가려울 때 잠을 자지 못하고 계속 울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울음이 질병의 신호이지요. 아이의 울음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아이 몸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원인을 알 수 없을 때에는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봐야 합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큰 질환을 안고 있어 신생아 때에 큰 수술을 받았거나 병원 치료를 받았을 경우에도 심하게 울 수 있습니다. 수술이나 치료를 받으면 감정이 그만큼 민감해져 아주 작은 일에도 울음을 터트리거나, 한번 울음이 터지면 잦아들지 않는 것이지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보다 특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감정적으로 민감한 만큼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것도 세심해져야 합니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 아이를 보살펴 더 이상 아이가 감정적으로 다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기질상 까다로운 아이들
기질이 까다로운 아이들도 울음이 잦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한번 울음을 터트리면 숨이 넘어갈 정도로 울어 댑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자면 둘째 정모는 어릴 때 한번 울기 시작하면 아무도 말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울었습니다. 약간 참는 듯하다가 한계선을 넘어서면 바로 울음이 터지고 그 뒤부터는 숨이 꼴깍꼴깍 넘어갈 때까지 울었습니다.
이럴 때에는 별다른 수가 없습니다. 힘들겠지만 우선 아이의 그런 특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억지로 고치려 들지 마십시오. 기질을 억지로 바꿀 것이 아니라 그 기질이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곁에서 돕는 것이 엄마가 할 일입니다. 엄마가 곁에서 잘 조절해 주면 오히려 그 기질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감정이 칼날처럼 예민한 아이들이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잘 개발하여 사회에서 제 몫을 하는 예가 많지요. 주변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그 기질이 아이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부모가 먼저 감정 조절을 하세요
옛날 같으면 아이가 좀 심하게 우는 것은 걱정할 일도 아니었습니다. 손자 손녀를 키우는 할머니를 보세요. 아이가 심하게 떼를 쓰고 뒤로 넘어갈 정도로 울어도 잘 받아넘깁니다. 하지만 지금의 젊은 부모들은 많아야 아이를 한둘 키우는 탓에 온 정신을 아이에게만 기울이다 보니 아이의 울음 하나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넘어가면 부모도 같이 넘어가지요.
사실 엄마가 문제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감정적으로 좀 예민하고 심하게 울어도 신체적으로 별 다른 문제가 없고 잘 적응하여 살고 있다면, 우는 게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그것을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먼저 아이가 심하게 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아이가 울 때 놀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면 아이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 갑니다. 화가 나거나 참지 못할 일이 있을 때 무조건 화내고 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심하게 울고 떼쓰는 증상이 많이 완화됩니다. 어린아이의 감정 표현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만의 패턴이 있지만, 주변 사람의 모습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엄마가 놀라거나 화를 내거나 혹은 슬퍼하면 그 모습을 아이는 여과 없이 지켜보게 되겠지요. 그러면 아이는 그 모습을 그대로 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울기 전에 막는 것이 최선
아이가 대성통곡을 하며 뒤로 넘어가기 전에 미리 막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제 경우 정모가 울음을 터트릴 기색이 약간이라도 보이면 어떻게든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렸습니다. 아이가 울먹거리는 순간, 얼른 아이를 안고 장소를 옮기거나 미리 준비한 장난감을 눈앞에 보여 주는 식으로 말이죠. 이때는 엄마의 눈치가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민감하지 못한 엄마라면 십중팔구 그 순간을 놓치고 말지요.
평소 아이의 생활 패턴이나 버릇, 습관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은 기분을 유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잘 관찰하세요. 울음을 터트릴 상황까지 가지 않으면 아이의 울음 때문에 고통스러울 일도 훨씬 줄어듭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일단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면 더욱 부드럽게 아이를 달래 주십시오. 아이는 감정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울음을 터트리면 자기 울음에 함몰돼 더 힘들어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엄마의 부드럽고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영아산통의 증상과 치료법은?
영아산통일 때 아이는 두 손을 움켜쥐고 양팔을 옆으로 벌린 채 두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거나 다리를 굽혔다 펴길 반복하면서 운다. 배에 잔뜩 힘을 주고 얼굴을 붉히면서 몇 분, 심하게는 몇 시간 동안 계속 우는 것이 특징이다. 영아산통은 아이에게 아직 밤낮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하루 중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보통은 저녁이나 밤 시간에 더 잘 일어난다.
영아산통을 앓는 아이들은 정상아보다 배가 더 부르고 팽팽하고 가스가 많이 차며, 아이가 긴장감을 느끼거나 변비나 소화불량, 위장 알레르기가 있을 때 주로 생긴다. 하지만 이 원인들도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라서 영아산통을 없애는 방법은 아직까지 특별한 게 없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아이가 백일 무렵이 되면 자연히 없어지니, 그때까지는 엄마가 가능한 한 아이가 놀라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수밖에 없다. 품에 안고 얼러 주며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거나 배를 따뜻하게 문질러 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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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아이가 숨넘어가게 운다면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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