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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2세(13~24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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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서움을 많이 타고 깜짝깜짝 잘 놀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어두운 곳에 들어가지 않으려 하고 어떤 아이는 할아버지들만 보면 울어 버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무서움증은 너무 심각하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특히나 정서 발달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정서가 풍부하게 분화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지요. 다만 걱정해야 할 것은 무서움이 지나치면 아이가 소극적이 되고 호기심이 저하된다는 점입니다. 엄마는 아이의 호기심이 위축되지 않도록 사랑과 용기를 줘야 합니다.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에서 나타나는 감정 표현
무서움이나 두려움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괴로울 것을 미리 아는 상태에서 생기는 감정입니다. 아이들은 커 가면서 세상에 대한 지식을 쌓게 됩니다. 그러면서 무섭고 두려운 일이 많아지지요. 지능이 발달하고 감정이 세분화되기 때문에 무서움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이 없는 아이들은 커다란 개나 독사도 무서움 없이 만지려 듭니다.
그러나 아이가 본능적으로 무서워하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엄마와 떨어지는 일입니다. 아이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생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엄마가 없으면 먹을 수도 없고, 어디에 몸을 의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무서워하면 우선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 위로하면서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엄마가 곁에 있다는 것을 알려 주면 분리 불안을 극복하고 무서워하던 대상으로 차츰 용기를 내어 다가갈 것입니다.
무서워하는 대상에 따른 대처법
아이들마다 경험이 다르고 자극받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무서워하는 대상도 다릅니다. 하지만 대개는 어둠이나 낯선 상황, 낯선 소리, 낯선 사람 등을 무서워하지요. 상황별 대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불을 끄고 자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
아이가 잠을 자면서 불을 끄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자다 깼을 때의 기분이 유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잠에서 깬 아이는 어둠 때문에 주위에 대해 파악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 째깍째깍 시계 소리, 천둥소리, 빗소리를 듣고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한번 이런 느낌을 받은 아이는 낮에도 어두운 환경을 싫어하지요. 밝은 대낮에도 불을 켜려고 하고, 조금 어두운 방에도 혼자 들어가지 못하고 울어 댑니다.
이럴 때는 평소에 아이가 조용한 환경에서 자도록 해야 합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자면 더 깨기 쉽고, 그렇게 깨면 어둠을 더 무서워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아니면 작은 불빛을 남겨 두어 자다 깨도 무서워하지 않도록 아이를 배려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요. 아이를 따로 재운다면 아이가 잠이 들 때까지 옆에 있고, 아이가 깨면 즉각적으로 달려가 안아 주고 달래 줘야 합니다.
병원에만 가면 우는 아이
아이가 15개월 이상 되면 병원에서 주사를 맞은 기억 때문에 병원 안으로 들어가기만 해도 울기 시작합니다. 야단을 치거나 달래도 아무 소용이 없지요. 이때는 병원에 가기 전에 아이와 함께 병원 놀이를 해서 병원에 친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세요. 또 대기실 등에서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어 긴장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되지요. 단, 주사를 맞지 않으면 몸이 더 아프게 된다고 협박하거나 엄포를 놓아서는 안 됩니다. 아이를 더 무섭게 할 뿐이니까요. 아이가 주사를 맞고 치료를 모두 마친 후에는 칭찬과 함께 보상을 해 주세요. 아이의 무서움에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것이 해결의 원칙입니다.
동물만 보면 무서워하는 아이
어떤 아이는 동물을 보면 깜짝 놀라거나 자지러지게 울어 댑니다. 동물이 무서운 이유는 큰 소리로 짖거나 갑작스럽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두려움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또 아이가 동물에게 상처를 입은 일이 있어도 동물을 무서워하지요. 아이가 동물을 가까이해도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더 이상 동물을 보고도 울지 않습니다. 엄마가 먼저 동물을 가까이하고 쓰다듬으면 아이도 서서히 다가오지요. 단, 동물이 있는 곳에서는 우유나 과자를 먹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우유나 과자를 보고 충동적으로 물려고 덤빌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낯선 상황을 무서워하는 아이
낯선 상황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는 엄마 모르는 사이에 아이가 폭력적인 상황을 접하고 심하게 놀란 일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특히 시끄러운 소리나 어두운 분위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이 같은 경험을 한 후에 한동안 움츠러들고 엄마에게서 잘 떨어지지 않으려 합니다. 이때는 무서워하지 않도록 아이가 새로운 것을 접할 때 엄마가 옆에 있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엄마의 지지와 사랑이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큰 힘이 되지요. 새로운 상황을 무서워하는 것을 그냥 간과하게 되면 아이는 호기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나아가서는 학습 능력이나 학습 욕구도 떨어지게 됩니다.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
목욕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는 목욕을 하기 위해서 놀이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이 싫거나, 목욕하면서 눈이나 코에 비누 거품이 들어간 경험이 있거나, 소리나 촉각에 지나치게 예민한 경우입니다. 목욕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큰 욕조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목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싫어할 요소들을 줄여 주는 것이지요. 미끄러지지 않게 미끄럼 방지 매트를 붙이고, 샴푸 캡을 씌워 눈과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옷 벗는 것을 싫어하면 위를 먼저 씻긴 다음 옷을 입히고 아래를 씻겨 보세요. 또 물 위에 아이가 관심을 가질 만한 장난감이나 목욕할 때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띄워 놓는 것도 좋습니다. 목욕을 하는 욕실 자체에 공포를 갖는다면 대야나 아기 욕조를 거실이나 방에 놓고 씻겨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안 되면 목욕 횟수를 당분간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싫고 무서운 것을 억지로 시키면 스트레스만 받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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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무서움을 많이 타는 아이, 정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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