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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2세(13~24개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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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엄마들은 아이가 조금만 이상한 행동을 보여도 자폐증을 의심하지요. 언론 매체에 소개된 자폐증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엄마들로서는 자폐증이 무척 두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현대 과학으로도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조기에 발견할수록, 엄마가 정성을 기울일수록 치료 효과가 높은 것이 자폐증입니다.
자폐증이란
자폐증(Autism)이란 언어와 의사소통, 사회화 및 행동 영역에 걸친 발달상의 장애를 말합니다. 주로 지능이 떨어지면서 언어 발달상에 문제가 있고, 사회성도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지요. 자폐아의 비정상적인 행동은 아이가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못해 나타나는 갈등의 결과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자폐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과 언어 습득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폐증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다섯 배나 더 많이 발생하며, 뇌신경 손상이나 뇌화학적 요소의 불균형이 주된 원인입니다. 또한 임신기에서부터 생후 30개월 이전의 세균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한다고 하지요. 뇌의 특정 부분에 손상을 입으면 자폐증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어느 부분이든 손상이 생기면 자폐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폐아 진단을 받았다면
아이가 병이나 장애를 갖고 있는 경우 부모는 죄의식을 갖기 쉽다. 하지만 죄책감은 아이의 행동과 특성을 이해하고 완화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의 부담만 가중시켜 적절한 치료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죄의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또한 아이를 최대한 정상아와 많이 접촉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가 보이는 행동이 특이해서 이목을 끌고,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 때문에 힘이 들겠지만 아이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 나중에 정상인과 어울려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다른 아이들과 자주 접촉함으로써 그 아이들을 흉내 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자폐증을 치료할 때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가장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기 때문이다. 부모가 제 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적인 정보와 조언을 구하는 데 항상 노력해야 한다.
자폐증은 치료 시간도 오래 걸리고, 효과도 더디게 나타난다. 하지만 공을 들인 만큼 나아지는 것이 바로 자폐증이다. 따라서 이 마라톤에서 지치지 않도록 부모가 평소에 감정을 잘 추스르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지내야 한다.
자폐아에게 반드시 나타나는 세 가지 증상
눈 맞춤을 하지 못한다
자폐아들은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합니다. 정상적인 아이는 생후 1개월이 되면 눈을 맞추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자폐아는 부모가 의도적으로 눈을 맞추려고 해도 앞에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눈을 맞추지 못하고 허공을 응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아이는 엄마를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누워있기보다는 안겨 있기를 더 좋아하고, 안아 달라고 팔을 내뻗거나 안아 주었을 때 좋아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폐아는 안아 줬을 때 품에 포근히 안기지 않고, 업어 줘도 매달리지 않은 채 늘어집니다. 오히려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기도 하지요. 이와 더불어 자폐아들은 낯가림이나 엄마와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분리 불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무반응적인 행동과 엄마를 찾지 않고 혼자 잘 있는 것을 보고 아이가 순하다고 오해하기가 쉽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또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할 시기에도 자폐아는 다른 아이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혼자 있으려고 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말이 늦고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언어 장애는 모든 자폐아에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자폐아는 전반적으로 언어 발달이 늦는 편인데 어떤 아이는 5세 이후에도 말을 전혀 못하기도 하지요.
정상아의 경우 생후 3~4개월에 옹알이를 하면서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데, 자폐아에게서는 이러한 옹알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체로 아이들은 말은 못해도 부모를 쳐다보고 좋아하고, 생후 8개월쯤 되면 부모가 하는 말을 흉내 내는데 자폐아에게서는 이런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또 이름을 불러도 아무 반응이 없지요.
생후 9~15개월쯤이면 아이는 '엄마'나 '밥' 같은 하나의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시작하고 생후 18~20개월쯤이면 두 단어를 조합해 "엄마 밥" 하고 말을 하는데, 자폐아는 이런 형태로 언어를 발달시키지 못합니다.
어느 정도 성장을 하고 나서는 말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한 것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광고 문구나 노래 가사 등은 똑똑히 따라 하면서도 그것을 의사소통하는 데 적용하지 못합니다. 말을 할 때는 문장이 아닌 단어로 표현하고 억양이 비교적 고음이며 발음이 괴상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경 변화에 대한 저항이 크다
자폐아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과 자기가 이미 해 오던 행동만을 계속하려 합니다. 따라서 지나친 상상력과 환상을 가지고 늘 같은 놀이 활동과 간단한 일만 되풀이합니다. 특정한 물건에 강한 애착을 느껴서 그것이 없으면 울고불고 난리를 치지요. 비정상적인 행동을 반복해서, 장난감 차바퀴만 몇 시간씩 돌리거나 책장을 넘기는 행동을 되풀이하기도 합니다. 또한 조금만 환경에 변화가 생겨도 이를 참지 못하고 화를 냅니다. 편식도 심해서 새로운 음식은 전혀 입에 대지 않고 늘 같은 음식만 먹으려 하기도 하지요.
자폐증은 2세 이전에도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자폐증으로 의심될 때에는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부모는 정상 발달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즉 정상적인 언어·사회성·운동 발달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아야 자폐아가 앞으로 어떤 발달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위에서 나열한 증후들은 없고 단지 소심하고 조금 우울해하는 경우라면 크게 걱정하지 말고, 성장 환경과 엄마의 양육 태도를 점검하고 보다 정성을 기울여 아이를 돌보면 됩니다.
자폐증과 비슷한 유사 자폐
유사 자폐란 자폐와 똑같이 아이가 자기 세계에 갇혀 마음을 열지 않는 병이다. 처음에는 말이 늦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 무관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등의 사소한 증상을 보이지만, 그냥 방치할 경우 유치원이나 놀이방 생활이 불가능해지는 무시할 수 없는 병이다.
후천적으로 점차 증상이 드러나는 유사 자폐
선천적인 자폐증은 생후 초기부터 증상을 보이지만, 유사 자폐는 생후 초기에는 문제를 보이지 않다가 엄마의 양육 태도에 문제가 있을 때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 표정이 점차 없어지고 엄마에게 뭔가 요구하지 않고, 한 가지 장난감이나 놀이에 몰두하면서 전체적으로 발달이 떨어지게 된다. 다행인 것은 선천적인 자폐가 완치가 힘든 반면, 유사 자폐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면 몇 개월 내에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엄마와 세상에 대한 불신감이 그 원인
유사 자폐의 원인은 아이가 엄마와 세상에 대한 신뢰를 형성해 가는 세 돌 이전에 제대로 된 보호와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이다. 엄마가 너무 바빠서 아이와 잘 놀아 주지 않았을 때, 혹은 아이를 대신 맡아 준 사람이 아이에게 무관심했을 때, 아이에게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었을 때, 아이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학습을 강요했을 때 등이 그 예가 된다.
아이가 유사 자폐 증상을 보이거나 진단을 받았다면 가장 먼저 엄마의 양육 태도를 고쳐야 한다. 병을 간과할 경우 그 어떤 질병보다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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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우리 아이, 혹시 자폐증이 아닌가요? – 아이 심리백과, 신의진,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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