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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도시 전체가 면세 지역이라 쿠폰, 적립금이 없는 면세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가로만 따지면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 백화점보다 싸고 면세점보단 비싸다. 홍콩뿐 아니라 중화권에는 화장품 전문점이나 드럭스토어 개념인 사사(SASA), 봉쥬르(BONJOUR), 왓슨스, 매닝스가 있다. 일본,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화장품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여 있다는 것이 장점. 잘 살펴보면 일본 화장품이 일본보다 싼 경우도 있고, 일본 회사 중 중국 회사에 기술 라이선스를 주거나 현지 공장을 세운 경우가 많아서 성분이 같은 제품을 일본의 삼분의 일 가격에 살 수도 있다.

사사나 봉쥬르가 처음 유명해진 건 랑콤, 에스티로더, 크리니크, SK-Ⅱ 등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아주 저가에 팔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백화점보다는 싸고 샘플도 판매한다. 고가 제품일수록 할인 폭도 커서 수십만 원짜리 제품의 경우 국내보다 10~20만 원 정도 싼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신 제품은 없으며 사용기한, 보관 상태 등을 잘 살펴야 한다. 르네휘테르, 바이오더마 등 유럽 화장품은 유럽보다는 훨씬 비싸나 국내보다는 조금 싸니 비교를 먼저 해봐야 한다. 왓슨스와 매닝스로 대표되는 드럭스토어는 일본 드럭스토어 제품이 사사와 봉쥬르보다 비싸지만 상품이 조금 더 최신이거나 깔끔한 상태로 판매한다. 전 세계의 비타민이나 건강식품은 항상 세일 등의 행사를 해서 매우 싸다.

백화점에서는 레인크로포드의 화장품 코너가 세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모아놓아 고급스럽고, 하버시티의 페이시스는 브랜드 종류가 다양하며, 소고백화점도 웬만한 백화점 브랜드들이 다 모여 있다. 홍콩에선 한정판으로 나오는 색조 제품이 당일에 다 팔리는 경우도 있으니 나온 지 한참 된 신상품을 홍콩에서 싸게 사는 건 무리다. 시티슈퍼의 화장품 코너인 로그온(LOG ON)은 주로 새로 나온 일본 드럭스토어 제품을 비싸게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