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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왕실과 세도가의 처첩, 기생들이 땋은 머리를 둘둘 두르고 비녀와 장신구를 잔뜩 꽂은 걸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이른바 ‘가체’다. 긴 머리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남의 머리를 사서 땋은 후 이어 얹는 형식. 지체가 높을수록 가체도 크고 화려했다. 반면 서민 아낙은 머리를 그들에게 팔아 광목 수건을 두른 경우가 많았다. 가체로 인한 사치풍조와 안전문제 때문에 영조는 급기야 ‘가체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하지만 몰래몰래 중요한 날에는 가체를 얹었으며 자기 머리에 ‘다리(가발 땋은 것)’를 더하는 것은 계속됐다.

17~18세기 프랑스와 영국도 가발의 전성시대였다. ‘태양왕’으로 불린 프랑스의 절대권력자 루이 14세는 초상화에서 풍성하고 긴 곱슬머리를 하고 있는데, 그것 역시 가발이다. 가발은 귀족 남성의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상징했다고 하며 영국 법정에선 법조인들이 권위를 세우기 위해 옆머리를 돌돌 말아 올린 가발을 썼다. 우스운 건 지금도 영국과 홍콩, 싱가포르, 호주 법정에선 그런 가발을 쓴다는 것.

요즘 머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도 옛 선조들과 이유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월급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파마와 염색 등의 스타일링, 헤어 트리트먼트, 코팅, 왁싱 등을 하는 데 큰 비용을 들인다.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온 몸이 초라해 보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돈을 들여도 머릿결이 부스스해서, ‘떡이 져서’, 혹은 비듬이 생겨서 헤어스타일이 잘 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헤어 케어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머릿결이 나쁘다는 사람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좋다는 헤어 케어 제품은 많지만 정작 자기에게 맞는 걸 쓰지 못하고, 멋을 내려는 목적 때문에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계속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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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배 집필자 소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지만, 친구들이 연구소로 떠날 때 과감히 패션 매거진으로 눈을 돌려 「쉬크」, 「신디더퍼키」, 「앙앙」 등에서 에디터로 오랜 시간 일했다. 『잇 걸』, 『잇 스타일』, 『서..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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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 코스메틱 | 저자이선배 | cp명지식너머 도서 소개

뷰티 에디터의 화장품 가이드. 화장품에 대한 온갖 궁금증 해결은 물론이고, 자신의 피부 타입과 톤 알아내는 법,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과 질감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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