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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더에는 첨단 분체공학이 동원되며 원료의 등급도 브랜드마다 확연히 다른 아이템이다. 다른 제품은 무조건 좋다고 광고할 수 있어도 베이스용 보습제조차 들어가지 않는 파우더의 품질은 감추기가 어렵다. 좋은 파우더를 바르면 피부도 고와 보이고 무엇보다 은은하게 귀티가 난다. 반대로 나쁜 파우더는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고,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운 인상을 준다. 파우더가 좋은 브랜드는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블러셔 등 가루로 만드는 제품이 다 좋을 확률이 높다.

파우더는 일단 입자가 고와야 한다. 손가락으로 비비거나 얼굴에 바르면 입자가 느껴지지 않고 밀가루처럼 퍼져나가며, 공기 중에 불었을 때 안개처럼 미세하게 보인다. 퍼프에 묻힐 때도 한꺼번에 뭉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입자가 하나하나 독립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즉, 퍼짐성이 좋아야 한다는 것. 또 목적에 따라 둥글고 빛을 균일하게 반사하는 것과 펄처럼 편광을 반사하는 것 등 반사광에 대한 계산이 있어야 피부가 고와 보인다. 더불어 땀과 물에 젖어 다크닝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실리콘으로 코팅을 하는 등 입자 하나하나를 처리하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파우더에 들어가는 광물질에도 다양한 등급이 있는데 어떤 것에는 다양한 보석가루가 영롱한 광채를 내기도 한다. 또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좋은 파우더는 부피가 커도 무게가 가볍다. 거의 공기 중에 떠 있는 듯한 상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