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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와 색조 제품을 표현해주는 브러시는 품질의 차이가 극명하다. 고가의 ‘명품’ 가방이 농장에서부터 관리한 흠집 없는 동물의 엄선된 가죽만을 사용한다고 광고하듯 털의 태생부터가 다른 것이다. 좀 잔인한 얘기지만 대체로 담비, 다람쥐처럼 작은 동물의 털이 작은 아이섀도 브러시 등 극히 곱고 부드러워야 할 것에 쓰이고 염소, 말, 산양처럼 큰 동물은 블러셔나 페이스 브러시 등 중간 이상인 브러시에 쓰인다.

고가의 털이 들어간 브러시는 그 모델이 어떤 동물의 털을 사용한 것인지 따로 밝힌다. 또 털끝을 다듬지 않은 자연 상태로 하나하나 모아 만든 것이 고급이다. 긴 털의 중간 부분으로 만들면 털끝이 잘린 면이 날카로워 부드러움이 덜하고 가치가 떨어진다. 브러시만 만드는 장인도 있는데, 그런 브랜드가 따로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그 사실을 밝히기도 한다.

합성모 브러시도 꼭 싸기 때문에 존재하는 게 아니다.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 액체를 바를 때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얼마나 부드럽고 탄력 있게 만들었느냐에 따라 품질 차이가 난다. 좋은 합성모 브러시는 천연모만큼 가격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