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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라는 첨단 수지(polymer)가 동원되는 분야다. 입자가 사슬처럼 연결돼 단단한, 혹은 부드러운 막을 만든다. 짧고 쭉 뻗은 한국인의 속눈썹에는 사실 마스카라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서양에서 아무리 베스트셀러이고 좋다고 해도 그게 우리 속눈썹에 맞는다는 보장은 없다. 가늘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 속눈썹은 강제로라도 두껍게 폴리머를 입히면 두꺼워 보인다. 한 번에 많은 액을 바르기 위해 브러시가 촘촘하지 않고 아예 빗 형태인 것도 있다. 대신 뭉쳐 보이고 마스카라를 바른 티가 난다.
서양에서 말하는 컬링 기능은 부드럽게 자기 컬을 살려주는 것이다. 한국인은 그것만으론 부족하고 일자로 막대기처럼 단단하게 세워주는 것이 좋다. 서양인이 바르면 속눈썹이 쫙 뻗친 우스운 모양새가 될 수도 있지만 한국인은 워낙 속눈썹이 쳐져서 뿌리를 세워줄 수 있어야 한다. 볼륨과 컬링 기능이 강력한 이런 딱딱한 마스카라는 워터프루프로 일반 립 앤 아이 리무버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마스카라에 맞게 설계한 전용 리무버도 구입하는 게 좋다. 또 좋은 것이 섬유질 마스카라. 속눈썹 끝에 붙어서 길이를 늘려주는 것인데 가루처럼 떨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부착되는 것이 흔치는 않다. 브러시를 좌우로 움직이지 않고 끝을 연장시키는 느낌으로 살살 발라야 효과가 있다.
최근 유행하는 것이 땀이나 눈물엔 안 지워지고, 더운 물에 지워지는 마스카라인데 약 40도에서 녹는 수지를 배합했기 때문이다. 이런 마스카라는 클렌저가 필요 없고 필름으로 통째로 떨어져 편리하다.
아래 속눈썹과 눈 앞머리, 꼬리의 속눈썹은 너무 짧아서 마스카라 액이 잘 묻지 않는다. 이런 곳까지 꼼꼼히 바를 수 있다면 눈 크기가 위아래, 좌우로 상당히 커 보인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브러시가 아주 작은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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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에디터의 화장품 가이드. 화장품에 대한 온갖 궁금증 해결은 물론이고, 자신의 피부 타입과 톤 알아내는 법,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과 질감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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