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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여자를 볼 때 가장 먼저 눈을 본다는 사람이 많다. 인상에서 입보다도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웃는 눈, 화난 눈, 다정한 눈, 섹시한 눈……. 이 모든 표정이 사실상 눈 화장으로 완성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눈 화장이 그리 진하지 않았는데,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화장이 유행하면서 아이라이너며 마스카라가 필수품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한국인의 눈 크기는 세계 평균 대비 매우 작은 편에 속한다. 그런 우리에게 ‘눈 화장 신공’은 꼭 필요하다. 그런데 사실 눈만 눈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무슨 말이냐고? 눈을 본다는 건 눈썹을 함께 보는 것이다. 눈썹 모양만 바꿔도 인상이 180도 달라진다. 눈썹 모양을 바꾸고 반응이 좋아진 연예인이 얼마나 많은가? 외국엔 요즘 ‘코리안 아이브로우(Korean Eyebrows)’란 신조어가 있다.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나 탤런트들이 외국에서 유명해진 후 그들이 하고 다니는 일자 눈썹을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멀리서도 눈썹만 보면 한국인인 줄 알 수 있다니 말이다.

서양 사람들은 화장은 안 해도 눈썹 다듬기와 마스카라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친구 하나에게 잔털 하나 없이 포물선을 그린 눈썹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다듬느냐?’고 했더니 전문 살롱에 가서 왁싱을 한단다. 그 눈썹 하나로 맨얼굴이 정말 깔끔하고 세련돼 보였다. 마스카라는 평소엔 안 하더라도 파티 때는 꼭 한다. 타고난 속눈썹이 풍성해도 마스카라를 하는데 그것 자체로 화장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