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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 톤이라고 해서 오렌지나 웜 핑크만, 쿨 톤이라고 해서 연보라나 쿨 핑크만 바르란 법은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블러셔가 혈색을 의미한다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면 혈색이 비치지 않게 되는데, 본래의 혈색을 되살려주는 것이 바로 블러셔다.

자기 뺨을 꼬집어 나타나는 색을 바르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그 색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우며 메이크업 패턴에 따라 다른 색도 바를 수 있지만 자기 피부 톤과 너무 동떨어진 색은 늙고 천박해 보이게 한다.

혈색이 다 비슷한 게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사람마다 각각 다 다르다. 당장 손바닥만 뒤집어 봐도 손끝에 비치는 색이 어떤 사람은 오렌지, 어떤 사람은 붉은 색, 어떤 사람은 흐린 분홍으로 다 다를 것이다. 뺨을 꼬집어 나타나는 색을 못 찾겠다면 손가락 안쪽을 보는 방법도 괜찮다.

참고로 서양 브랜드의 블러셔는 펄이 있는 것이 많고 장밋빛이나 브론저와 비슷한 구릿빛이 많다. 반면 우리나라나 일본 브랜드는 펄이 있더라도 은은하며 순수한 파스텔 빛으로 동화 속 소녀나 아기 볼처럼 표현해주는 색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