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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연예인들은 파운데이션을 어떻게 발랐을까? 간단히 말하면 베이스 없이 크림 바른 다음에 그냥 발랐다. 요즘으로선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지만 TV나 사진의 화질이 그만큼 좋지 않았고, 사진은 수작업으로 수정도 가능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진 않았을 것이다.

재미있게도 메이크업 베이스와 프라이머는 TV, 카메라의 발달과 함께 발달했다. 메이크업 베이스는 주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에서 울긋불긋한 피부의 결점을 교정하기 위해 생겨났다. 누렇고 칙칙한 부위엔 보라색, 붉은 기엔 초록색 등 보색의 로션을 바름으로써 그 부위의 색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프라이머는 1990년대 초까지도 존재하지 않았는데 1995년 미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라 메르시에가 화장의 기본(prime)을 다진다는 뜻에서 만들었다. 기존의 메이크업 베이스와 달리 프라이머는 색이 없으면서도 거친 피부 결을 매끈하고 촉촉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프라이머 제품의 뒤에는 실리콘 오일의 발전이라는 비밀이 숨어 있다. 실리콘 오일은 중합하기에 따라 아주 묽어서 증발하는 것도, 딱딱하게 막을 만드는 것도 만들 수 있으며 모공과 잔주름을 덮어 매끈하게 하고 약한 보습 작용도 있어 화장의 밀착감을 높여준다.

마치 요즘 비비, 씨씨 크림이 그러하듯 프라이머의 유행은 널리 퍼져나갔고 이제 색이나 펄이 있는 것, 자외선 차단제를 겸하는 것, 스틱이나 밤 타입, 주름 개선이나 미백 기능이 있는 것 등 브랜드마다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고 개발되고 있다. 그 결과 메이크업 베이스나 프라이머를 바르지 않고 화장을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는 중요한 아이템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