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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이너 역시 색조 제품인지라 품질의 차이가 확연하다. 나쁜 리퀴드 아이라이너는 붓펜 타입일 경우 눈꺼풀을 찌르는 듯 딱딱하고 베이스의 휘발성 성분 때문에 눈이 아프다. 또 균일하게 발리지 않고 덩어리 져 떨어지기도 한다. 아무리 유명 연예인이 광고를 해도 이런 제품은 피해야 한다. 좋은 제품은 일단 브러시가 부드럽고 자유자재로 움직여 눈에 자극이 되지 않는다. 액이 매끄럽게 흘러나오고 뭉치지 않으며 하루 종일 안 지워지다가 클렌징으론 잘 지워진다.

펜슬 타입 아이라이너는 색연필로도 유명한 독일 슈완 스타빌로사가 최대, 최고의 OEM 회사다. 수없이 많은 화장품 브랜드에 아이라이너를 납품하는데, 제품에 ‘Made in Germany’라고 찍혀 있으면 거의 이 회사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국내 브랜드도 이곳에 제품 생산을 많이 의뢰하는데 똑같은 저가 브랜드 제품이라도 ‘Made in Germany’인 제품이 더 품질이 좋다. 문제는 가격이 얼마인가다. 펜슬 타입 아이라이너를 오래 쓰려면 뚜껑을 잘 닫아놓아야 한다. 요즘 대부분 그냥 기름이 아니라 휘발성 실리콘 오일을 쓰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놓으면 눈에 밀착되기도 전에 공기 중에 노출된 부분이 딱딱해진다.

또 아이라이너 전체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색감이다. 같은 원색이라도 유치하고 페인트 같은 색을 내는 것이 싼 것이고, 깊이 있고 펄이 있어도 은은하게 색과 어우러진 것이 고급이다. 색을 다양하게 갖춤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도 고급 제품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