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우리나라에서 최근 몇 년간 오일 붐이 일었다. 사실 이런 붐은 복고풍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인류 최초이자 수천 년간 이어져 내려온 화장품이 바로 동식물의 기름이었기 때문이다. 기원전 3000년에 사망한 이집트 왕의 무덤에서 기름을 반죽한 연고가 나왔으며 클레오파트라는 양의 기름에 붉은 흙을 섞어 립스틱으로 썼다고 한다. 기록연대가 BC 930~722년경이라는 구약 성경 사무엘 하에도 ‘다윗왕이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발랐다.’는 구절이 있다. 우리나라도 《후한서(後漢書)》에 고조선 읍루인이 돼지기름을 몸에 발랐다는 기록이 있다.
굳이 추정하지 않아도 당시 인간들은 가까이에 있는 올리브유나 양, 돼지, 말의 기름 등을 화장품으로 썼을 것이다. 21세기 이후 물과 기름을 섞은 크림, 로션이 개발되면서 잠시 꺾였다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다시 수분 없는 순수 유분이 각광받게 된 것이다.
고급 리조트에 있는 스파에 가면 오일 마사지는 거의 필수 코스다. 수많은 서양인들이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한다. 기름을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게 동양의 정신 치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얼굴에 바르는 페이셜 오일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자기 피부에 오일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하길 어려워한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글
출처
뷰티 에디터의 화장품 가이드. 화장품에 대한 온갖 궁금증 해결은 물론이고, 자신의 피부 타입과 톤 알아내는 법,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과 질감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전체목차
화장/미용과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