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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베이스와 프라이머의 절대 다수는 실리콘 베이스이다. 그리고 얼마나 단단한 실리콘 오일을 쓰느냐에 따라 질감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사이클로펜타실록산 같은 것은 바를 때 수분감 있는 촉촉한 질감이지만 곧 휘발되어 나머지 성분이 매트하게 안착된다. 디메치콘은 휘발하지 않으며 미끄러우면서도 두께감 있는 막을 만들어 모공이나 잔주름을 커버할 수 있다. 보통 이렇게 여러 가지 실리콘 오일을 조합해 원하는 질감을 만들어낸다.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가볍게 수분 같은 막을 만들어 화장만 잘 받게 하고 싶으면 로션 타입을, 잔주름과 모공까지 어느 정도 커버해야 하면 크림 타입을 쓰면 된다. 그리고 모공이 깊거나 귤껍질 같은 피부는 광고에서 아무리 ‘모공을 커버 한다.’고 주장해도 다 커버가 되는 게 아니다. 밤이나 스틱 타입 정도로 단단한 것(고체)을 써야 메울 수 있다.

보통은 바를 때 매끈한 것을 고르는 경향이 많은데, 그 질감은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또 실리콘 오일에 유분을 더하면 바를 때 훨씬 촉촉하게 느껴지는데, 지성 피부의 경우 크림을 바르는 것과 같아서 트러블이 생길 우려가 있다. 당장 느껴지는 질감만 가지고 고르지 말고 바르고 한나절 정도는 돌아다녀 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