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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분비량이 많으며 그에 따라 모공이 크고 각질이 피지에 젖어 잘 떨어지지 않는 피부가 지성 피부다. 사람들 대부분이 티존은 지성인데 얼굴 전체, 몸까지 비슷하다면 진짜 지성 피부를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지성 피부는 큰 모공으로 피지를 잘 뿜어낸다. 피부가 항상 천연 보습막으로 덮여 있어 내부의 수분을 잃지 않고 외부 자극에도 강하다. 특별한 문제없이 전체적으로 번들번들한 게 건강한 지성 피부다. 덕분에 수십 년이 지나면 지성 피부인 사람이 건성 피부인 사람보다 덜 늙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누구나 건강한 건 아니라는 것이며, 일단 미관상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피지 분비가 너무 심해 모공이 막히고 각질도 피지에 젖어 제때 탈락되지 않으면 일명 ‘좁쌀 여드름’이라고 불리는 화이트헤드, 블랙헤드가 생기고 거기에 세균이 번식하면 화농성 여드름이 된다. 여드름이 없더라도 피부가 우툴두툴하고 화장도 잘 지워져 결코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 지성 피부다.

지성 피부관리는 ‘오일 프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기름은 이미 많기 때문에 수분을 공급해줄 수 있는 제품을 바르고 그것이 피지와 섞이게 하면 된다. 오일 프리 화장품이 많이 있지만 사실 약간의 유분은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마저 피할 필요는 없고, 거기서 더 뭘 해준다고 유분이 많은 제품을 더하지만 않으면 된다. 지성 피부인 사람 대부분이 과욕을 부리다 트러블을 겪는다. 보습막이 잘 형성돼 건조함을 느끼지 않으면 지나친 피지만 잘 제거해주면 된다. 하지만 천연 보습막을 완전히 파괴할 정도의 강한 클렌저로 수시로 박박 문질러가며 닦으면 문제가 생긴다. 지성이라 기름은 뿜어져 나오는데, 피부는 손상되어 각질도 많고 건조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선 세균에 감염될 확률도 높으며 더 씻고 각질 제거를 하면 더욱 건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