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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처럼 화장품업계에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것도 없을 것이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각질 제거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때 미는 걸 제외하면 고작해야 엄마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가면처럼 발랐다 마르면 떼어내는 팩이나 조금 오래된 우유를 발랐다 씻어내는 방법이 있었을 뿐. 그게 각질 제거인 줄도 몰랐다.
어느 날 각질 제거, 나아가 필링이란 개념이 갑자기 생겨났다. 물론 화장품 광고에 의해서. 얼굴에서 때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각질을 보고 ‘으악! 얼굴에 저런 걸 붙이고 다녔다니!’ 하는 생각에 너도 나도 일주일에 몇 번씩 스크럽이며 필링 젤을 쓰기 시작했던 것 같다. 지금은 각질 제거가 거의 필수적인 피부관리 코스로 자리 잡았다.
대체 각질이란 무엇일까? 피부 세포는 약 4주를 주기로 생겨난 후 점점 바깥으로 밀려나가 마침내 떨어져나간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 죽은 피부 세포가 바로 각질. 겉으론 일어나 보이지 않는 피부에도 각질층은 있다. 각질층은 외부의 유해물질과 자극, 내부로부터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최근에는 피부 세포 단백질 생성과 피지 조절에도 관여하는 등 여러 다른 기능도 속속 발견될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왜 다들 각질을 꼭 제거해야 할 적으로 볼까? 여기서는 불필요한 각질만을 말한다. 기능을 다한 각질은 제때 떨어져나가고, 있어야 할 각질만 피부를 감싸고 있어야 피부가 매끈하고 건강하다. 오래된 각질이 안 떨어지고 겹겹이 쌓이면 피부가 칙칙해 보이고 화장도 안 받을 뿐 아니라 피지 배출과 새 세포가 올라오는 것도 방해한다. 특히 지성 피부는 피지에 젖어, 노화 피부는 신진대사가 느려져 각질이 잘 안 떨어지고 쌓이기 쉽다. 오래된 각질층이 모공을 막으면 피지가 고여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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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에디터의 화장품 가이드. 화장품에 대한 온갖 궁금증 해결은 물론이고, 자신의 피부 타입과 톤 알아내는 법,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과 질감까지 꼼꼼히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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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각질 제거,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까? – 잇 코스메틱, 이선배, 지식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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