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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기억을
걷다
시전 상인들의 뒷골목 피맛길
관련 장소 | 종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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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길은 종로 시전 뒷골목이다. 교보문고 뒤편으로 들어섰던 청진동 해장국 집들, 점심시간에는 골목마다 생선냄새가 자욱했던 그곳 정취는 어느덧 기억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바로 청진동 피맛골, 피맛길이 사라진 덕분이다.
종로 큰길로 다니다보면 마차나 말을 탄 고관대작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 서민들이나 하위직 관리들은 그들이 지날 때까지 엎드리고 있어야 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특히 장사치들은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뛰어다녀야 하는데 큰길로 다니다간 장사나 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이런 큰길 뒤로 작은 골목길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됐는데 이 골목을 가리켜 피맛(避馬)길이라 불렀다. '피(避)'는 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숨다'라는 의미도 있다. 그만큼 고관대작을 대하는 백성의 시선이 곱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청진동(淸進洞) 동명은 한성 중부 징청방(澄淸坊)과 수진방(壽進坊)의 각 방명을 따서 합한 것에서 유래했다. 이곳에는 전함사(典艦司: 서울과 지방의 선박을 관리하던 곳)와 기로소(耆老所)가 있었다. 기로소는 연로한 고위 문신들의 친목과 예우를 위해 설치한 관서(官署)다. 당시 나이가 70이 되면 기(耆), 80이 되면 노(老)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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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도성을 둘러싸고 있는 안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을 시작으로 서울의 성곽, 마을, 강으로 이어지는 한양의 역사를 하나하나 탐색한다. 조선의 왕, 지식인,..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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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시전 상인들의 뒷골목 피맛길 – 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김용관,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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