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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
의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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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에 싸인 북쪽 주산
관련 장소 | 북악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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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북악산의 모습은 오늘날 겸재 정선의 화폭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정선의 그림 속 북악산은 대개 주변이 안개로 처리되어 있고 산 정상은 머리를 솟구친 채 허공에 우뚝 솟은 모양을 하고 있다. 또한 정상 부근에는 아이를 안은 듯한 모습의 부아암(負兒岩)을 무게감 있게 배치해 신비로움을 더한다. 그의 그림 속 북악산은 그가 평소 보던 실물의 경관이다. 북악산 서쪽에서 나고 자란 정선은 이 북악산의 바위와 골짜기를 눈을 감고도 그릴 수 있을 만큼 훤하게 꿰고 있었다.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사천 이병연이 살고 있었다. 이병연은 정선의 백악산 그림을 보고 이런 시를 지었다.
백악에 아침 빛 찾아오면 창창(蒼蒼)한 푸른빛이 반쯤 머리 내민다. 응당 허리 아래 비도 내리겠고 내 서루(書樓)도 깊게 잠길 것이다. - 《사천 이병연 시화집》
정선은 비와 운무가 쌓인 북악산을 보고 그림을 그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서재 마루에 나와 건너편 친구 집을 바라보곤 했을 것이다. 눈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서로를 마음으로 느꼈을 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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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도서 소개
한양 도성을 둘러싸고 있는 안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을 시작으로 서울의 성곽, 마을, 강으로 이어지는 한양의 역사를 하나하나 탐색한다. 조선의 왕, 지식인,..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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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운무에 싸인 북쪽 주산 – 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김용관,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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