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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 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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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시전으로 유명했던 공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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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종로구 공평동 94번지에는 의금부(義禁府)가 있었다. 공평동이란 동명은 의금부가 재판할 때 일을 공평하게 처리한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견지동(堅志洞)이나 견평방(堅平坊) 모두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들이다. 의금부는 국왕의 직속 사법기관으로 대역죄 등 국가의 안위와 관련된 중죄를 처리하는 기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조옥(詔獄)·금부(禁府)·왕부(王府)·금오(金吾)라 불리기도 했는데, 정약용은 "의금부는 옥사(獄事)를 다스리는 관가이고 순찰하는 책임이 없으니 금오라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겸재 정선의 <의금부>(172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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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동은 옛날부터 종로 시전의 일부분으로 유명했다. 종루 남쪽에는 동상전(東床廛)이 있었고, 대광통교와 종루 주변에는 면포전(綿布廛)이 있었다. 대광통교 주변에는 육의전의 하나인 선전(線廛)도 있었다. 동상전에서는 면빗, 참빗, 얼레빗, 쌈지, 허리띠 등 잡화를 팔았다. 특히 바늘은 이곳 동상전에만 판매했다고 한다. 면포전에서는 무명과 은을 판매했으며, 선전에서는 중국의 비단을 판매했는데 서서 물건을 판다고 하여 입전(立廛)이라고도 했다.

의금부 터에 자리 잡은 제일은행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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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을 판매하는 어물전(魚物廛)은 내어물전과 외어물전이 있는데 내어물전은 종루 주변에, 외어물전은 서소문 밖에 있었다. 혜정교와 종루 사이에는 모시류를 파는 저포전(苧布廛)이 있었고, 각종 종이류를 판매하는 지전(紙廛)은 종루와 대광통교 사이에 있었다. 중국의 삼승포와 양모, 모자 등을 판매하는 청포전(靑布廛)은 종루 동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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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관 집필자 소개

《월간축구》, 《골든에이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조선의 군주와 역사에 관심이 많아 《월간중앙》과 《한경리쿠르트》 등에 조선 역사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조선 군주의 리더십에 관한 글을 연재한 바..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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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 저자김용관 | cp명인물과사상사 도서 소개

한양 도성을 둘러싸고 있는 안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을 시작으로 서울의 성곽, 마을, 강으로 이어지는 한양의 역사를 하나하나 탐색한다. 조선의 왕, 지식인,..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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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마음 따라 1. 광나루 2. 잠실나루 3. 뚝섬과 두모포 4. 동작나루와 노들나루 5. 마포 6. 양화나루와 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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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종로 시전으로 유명했던 공평동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김용관,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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