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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 한양
의 기억을
걷다

산과 물과 인심이 맑은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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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장소 북촌

삼청동은 산이 맑고 물도 맑으며 그래서 사람 인심 또한 맑은 동네란 뜻이다. 삼청동은 나라의 제사를 관장하는 관청인 소격서(昭格署)의 동쪽에 있다. 도교의 태청(太淸)·상청(上淸)·옥청(玉淸) 3위를 모신 소격서 삼청전(三淸殿)이 있었던 데서 삼청동의 지명이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계림제로부터 북쪽에 어지럽게 서 있는 소나무 사이에는 맑은 샘물이 쏟아져 나온다. 물을 따라 올라가면 산은 높고 나무는 빽빽이 섰으며 바위로 된 골짜기가 깊숙하다. 몇 리를 못 가서 바위가 끊어져 낭떠러지를 이룬 곳이 있는데, 물은 낭떠러지의 허공에 뿌려져 흰 무지개를 드리운 것 같고 흩어지는 물방울은 구슬이 뛰는 것 같다.

그 아래에 물이 모여서 깊고 큰 못이 되었다. 곁은 평탄하고 넓어서 사람 수십 명이 앉을 만하다. 높은 소나무들이 그 위에 엉켜 덮여 있고 바위 사이에는 모두가 진달래와 단풍잎으로 봄과 가을에는 붉은 그림자가 비쳐 빛이 난다. 지위가 높고 점잖은 사람으로 와서 노는 이가 많다. 그 위로 두어 걸음 올라가면 연굴(演窟)이다. - 《연려실기술》 <지리전고(地理典故)>

1413년 6월 8일자 《태종실록》의 기록을 보면 대부 홍연이 돌을 소격전 동리 시냇가에서 지고 오다가 백은 1정을 얻었는데 원나라 돈이라서 정부에 바치니 그 값에 준해 상을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소격전 옆으로 시냇물이 흘렀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화동(花洞)은 화개동(花開洞)이다. 화동 23번지에 꽃을 기르던 장원서(掌苑署)가 있어 동 이름이 유래했다. 북촌 골목에 장원서가 있던 자리라는 표석이 있다. 지역이 한쪽에 치우쳐 있어 술 마시며 시 읊기에 적합하다. 또 옛날 이 동리에 화기도감(火器都監)이 있었기 때문에 음이 비슷한 화개동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북촌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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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긍익(李肯翊)이 쓴 조선 시대의 야사총서(野史叢書). 59권 42책. 필사본.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조선왕조 역대 임금들의 실록(實錄)을 통칭하는 편년체 사서. 태조에서 철종까지 472년간에 걸친 25대 임금들의 실록 28종을 일컫는다. 국왕이 교체될 때마다 사관들이 다양한 자료들을 모아 편찬했다. 1,893권 888책. 필사본·영인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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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관 집필자 소개

《월간축구》, 《골든에이지》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조선의 군주와 역사에 관심이 많아 《월간중앙》과 《한경리쿠르트》 등에 조선 역사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조선 군주의 리더십에 관한 글을 연재한 바..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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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 저자김용관 | cp명인물과사상사 도서 소개

한양 도성을 둘러싸고 있는 안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을 시작으로 서울의 성곽, 마을, 강으로 이어지는 한양의 역사를 하나하나 탐색한다. 조선의 왕, 지식인,..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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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마음 따라 1. 광나루 2. 잠실나루 3. 뚝섬과 두모포 4. 동작나루와 노들나루 5. 마포 6. 양화나루와 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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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산과 물과 인심이 맑은 삼청동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김용관,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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