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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경복궁 동쪽 가회동 다리의 살생부
관련 장소 | 경복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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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3년 10월 10일 세조가 계유정란을 일으켰을 당시 실록의 기록을 보면 가회동 다리 이야기가 나온다. 한밤중에 고위 관료 소집령이 내려지고, 살생부를 들고 있던 한명회는 고관대작들이 다리를 건너고 있을 때 살릴 자와 죽일 자를 골랐다고 한다. 이 다리를 건너야 경복궁 동쪽 문인 건춘문을 갈 수 있는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다.
1398년 8월 26일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그 다리에서는 비슷한 광경이 벌어졌다.
조준이 이미 우정승 김사형과 더불어 오는데 갑옷을 입은 반인(伴人)들이 많이 따라왔다. 가회방(嘉會坊) 동구(洞口)의 다리에 이르니, 보졸이 무기로써 파수해 막으며 말하였다. "다만 두 정승만 들어가십시오." 조준과 김사형 등이 말에서 내려 빠른 걸음으로 다리를 지나가매, 정안군이 말하였다. "경 등은 어찌 이씨(李氏)의 사직(社稷)을 걱정하지 않는가?" 조준과 김사형 등이 몹시 두려워하면서 말 앞에 꿇어앉았다. - 《태조실록》, 1398년 8월 26일
가회동 다리를 건너는 두 정승 뒤로 무기를 든 무사들이 따랐다. 신변의 위협을 느끼던 그들이 다리를 건너자 곧바로 말에서 내려 무릎을 꿇고 정안군(이방원)에게 살기를 청하는 장면이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조선왕조 역대 임금들의 실록(實錄)을 통칭하는 편년체 사서. 태조에서 철종까지 472년간에 걸친 25대 임금들의 실록 28종을 일컫는다. 국왕이 교체될 때마다 사관들이 다양한 자료들을 모아 편찬했다. 1,893권 888책. 필사본·영인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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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도성을 둘러싸고 있는 안산,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을 시작으로 서울의 성곽, 마을, 강으로 이어지는 한양의 역사를 하나하나 탐색한다. 조선의 왕, 지식인,..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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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경복궁 동쪽 가회동 다리의 살생부 – 서울, 한양의 기억을 걷다, 김용관,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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