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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이고 소소한 대화를 말한다. 예컨대 우리가 아침마다 나누는 '안녕'이라는 간단한 인사가 스몰 토크의 대표적인 사례다. 일상에서 친구들과 나누는 시시껄렁하거나 한가로운 잡담 등도 전형적인 스몰 토크로 볼 수 있다. 김은미 등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원동력은 '스몰 토크'에 있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가벼운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계라는 거창한 네트워크도 붕괴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는 연인 사이든 친구 사이든 마찬가지다. 만일 연인이나 친구처럼 아주 친밀한 사이라면 좀더 중요한 사건을 함께 경험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겠지만, 이러한 일들이 날이면 날마다 생기지는 않는다. 이들처럼 아주 가까운 관계도 매일매일 나누는 소소한 대화를 통해 지탱된다."

미니홈피나 블로그는 스몰 토크의 주요한 수단이다. 이 공간들이 사회적 발언을 위한 장(場)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팔란티리 2020은 "미니홈피에 실린 글 중에 무거운 주장이나 심층적 해석이 실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신 '잘 있니?', '나 왔다 간다' 하는 식의 스몰 토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휴대전화 역시 스몰 토크를 진작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너 어디니?'라고 물을 경우, 정말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궁금해서라기보다는 '네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하는 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렴'이라는 함의가 더 중요한 것이다. 즉 친밀성을 형성하고 유지, 확대하기 위한 고유한 코드가 스몰 토크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톡,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스몰 토크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