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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진·이미지·음성·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록뿐만 아니라 위치 정보·건강·생체 정보 등 일상생활 전반을 기록·저장·공유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렇듯 인터넷이나 스마트 기기로 남기는 일상의 기록을 말한다. 그러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고 관련 활동 정보까지 남기는 '삶의 기록'이라 할 수 있겠다. 라이프 로그를 남기는 행위를 일러 라이프 로깅(Life logging)이라고 하며 라이프 로깅을 남기는 행위를 가능케 하는 모바일과 웹의 모든 서비스를 일러 라이프 로깅 서비스(Life logging service)라 한다. SNS도 라이프 로깅 서비스다. 배영은 "원래 SNS는 개인들 간, 그리고 개인과 집단 간의 교류 목적에서 만들어진 서비스지만 이제는 그러한 교유의 목적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을 온전히 담아내는 라이프 로그의 측면과 결합해 그 효용을 더해가고 있다"면서 SNS에서는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라이프 로그의 의미가 더해졌다. 개인이 기록한 라이프 로그는 비단 자신의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는 네트워크를 타고 새로운 정보로 활용되기도 한다. 나의 일상이 타인에게는 또 하나의 정보로 작용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SNS를 통해 기록된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의 개막으로 인해 이른바 개인화 마케팅과 맞춤형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앱 시장도 라이프 로그 경쟁이 뜨거운 곳이다. 스마트폰이 일상을 기록하고 경험과 추억을 공유하는 기기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당신의 하루하루를 기억해주는 서비스'를 표방하며 사용자가 방문한 곳이나 보행 횟수, 소모한 칼로리 등을 자동으로 기록해 보여주는 NHN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앱 '포켓로켓',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수시로 적은 일기, 방문한 장소 등을 모아 날짜별로 자동으로 정리해 보여주는 앱 '헤이데이', 사용자가 남긴 사진과 글 위치 정보 등을 친구의 게시물과 함께 정리해 보여주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데이비'등이 그런 앱이다.

웨어러블 기기의 보급이 라이프 로그 확산에 불을 붙일 전망이라는 분석도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라이프 로그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데이터화할 수 있는 장비기 때문이다. 라이프 로그 시장 선점을 위한 IT 업체의 경쟁도 치열하다. 2014년 1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 로그가 첫선을 보였다. 라이프 로그 속 데이터 하나하나가 개인의 '속살'을 보여주는 대단히 민감한 자료라는 점에서 '삶의 질 향상'과 '사생활 보호'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큰 논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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